음악방

[스크랩] 노래에 반해서....적우

시인답게 2006. 12. 21. 13:59







지난 5월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쇼케이스를 열어 신인치고는 파격적인 출발을 보인 그의
음악 장르는 ‘라운지 뮤직’. ‘라운지 뮤직’은 노래 한 곡에 재즈, 스윙, 보사노바 등
여러 가지 장르와 테크노 요소가 결합돼 세련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음악으로,
주로 사교 공간인 라운지에 어울린다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최근 파리, 런던에서 하나의
장르로 부각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고급 카페를 중심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상황. 신인
가수 적우의 본명은 문유경.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부터 독특한 음색과 타
고난 끼로 주변으로부터 가수가 되라는 권유를 받았다고 한다. 집안의 반대로 일찌감치
음악의 꿈을 접어야 했던 어머니의 피를 물려받은 것 같다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노래
를 하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상경했는데 그리 만만치가 않더군요. 아무런 인맥도 없어서
강변가요제에 나가려고 했는데, 대학생만 자격이 된다고 해서 거의 꿈을 접었죠. 그러던
중에 아는 언니들과 우연한 기회에 룸살롱에 가게 됐고, 그곳에서 노래와 다시 인연을 맺
었어요.” 난생처음 전자 악기의 반주에 노래를 해본 그는 그 짜릿한 맛에 “이곳에서 노래
를 하게 해달라”며 룸살롱 마담에게 매달렸다고 한다. 룸살롱이 어떤 곳인지, 그곳에서 일
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진 것인지 따져보기엔 노래와 무대에 대한 열정이 너무 컸던
것이다.









이후 그의 노래 실력은 입소문이 났고, 단순히 노래를 듣기 위해 그가 일하는 룸살롱을
찾는 손님도 늘었다고 한다. 당시 그의 노래를 들은 작곡가와 가수들의 반응은 ‘어떻게
20대에게서 40대의 짙은 감성이 나오느냐’는 감탄. 그때 만났던 사람이 바로 프로듀서
신철이었다. 가수로의 꿈에 한 발짝 다가서는 듯했다. 가수의 길이 멀어지는 듯싶어 그녀
는 2001년 가진 돈을 모두 털어 압구정동에 5인조 밴드가 서는 라이브 바를 열었다. 5인조
밴드는 자신이 노래하기 위한 장치. 그러나 손님들은 저마다 마이크를 잡고 노래하려고 아
우성 이었다고 한다. 손님 중에 연예인이 많은 탓에 그의 노래 실력은 자연스럽게 연예가
에 퍼져나갔다. 그러는 사이 프랑스에서 유학을 하고 돌아온 신철이 그를 다시 찾았다.
프랑스에서 라운지 음악을 접한 신철은 적극적으로 그의 데뷔를 도왔다. 앨범에 참여한
작곡가들 또한 그의 가게 단골손님들이라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앨범 ‘초콜릿’은
몽환적이고 안락한 분위기와 가슴을 울리는 허스키 보컬이 매력이다. ‘몽유’는 왈칵
눈물이 쏟아지는듯하고, ‘만월’은 소파에 앉아 머리를 비운 듯한 분위기를 전한다. 또
김현식의 ‘기다리겠소’와 신중현의 ‘미련’을 리메이크했는데, 외모와는 다른 짙은
음색이 원곡을 색다르게 해석하고 있다.


꿈꾸는 카사비앙카 (드라마 "황금사과" OST) / 적우 (Red Rain)


꿈꾸는 카사비앙카 바다와 맞닿은 그곳에
붉은빛에 부겐빌레아 그대를 기다리네

잊지못할 그이름 그댈찾아 길을 나서면
와인빛에 그날의 바다 나처럼 울고있네

석양은 물드는데 그댄 어디쯤 있나
늦은아침이오면 그대 내일은 오시려나

추억의 카사비앙카 눈물의 언덕이되어
그리움을 간직한채로 아련한 꿈을꾸네

석양은 물드는데 그댄 어디쯤 있나
늦은아침이오면 그대 내일은 오시려나

꿈꾸는 카사비앙카 바다와 맞닿은 그곳에
붉은빛에 부겐빌레아 그대를 기다리네
오늘도 기다리네......
출처 : 켄타우로스 - 의지와 용기의 전설
글쓴이 : 이민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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