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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안치환

시인답게 2008. 3. 11. 13:25

 

강물같은 노래를 품고 사는 사람은

알게되지
음 알게되지

내내 어두웠던 산들이 저녁이 되면
왜 강으로 스미어

꿈을 꾸다 밤이 깊을수록 말없이
서로를 쓰다듬으며 부둥켜 안은 채
느긋하게 정들어 가는지를, 으음 

 

지독한 외로움에 쩔쩔매 본 사람은

 알게되지
음 알게되지

 

그 슬픔에 굴하지 않고 비켜 서지 않으며
어느 결에 반짝이는
꽃눈을 닫고 우렁우렁 잎들을 키우는 사랑이야말로
짙푸른 숲이 되고 산이 되어 메아리로 남는다는 것을

누가 뭐래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이 모든 외로움 이겨낸 바로 그 사람

누가 뭐래도
그대는 꽃보다 아름다워
노래의 온기를 품고 사는

바로 그대,
바로 당신

바로 우리,

 우린 참 사랑

누가 뭐래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노래의 온기를 품고 사는
바로 그대, 바로 당신, 바로 우리, 우린 참 사랑



출처 : 문득 그리운 생각
글쓴이 : 겨울구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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