꾹꾹 눌러주기만 해도 시원한 발 마사지
무더운 여름철,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이 혹사당하는 부위는 아마도 발이 아닐까 싶다. 그 무더움 속에서도 여전히 답답한 양말과 구두 안에서 하루를 견뎌내야 하는 발이 있는가 하면, 샌들과 힐의 좁은 틀의 압력에 짓눌려 부대끼며 땀 흘리고 있는 발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여름이면 하루 종일 내 몸의 무게를 감당하며 열심히 뛰어다닌 그들에게 최소한의 보상을 해야 하지 않을까.
발이 피곤할 때 발바닥을 무작정 꾹꾹 눌러주기만 해도 시원하다. 게다가 발에는 우리 인체의 각 해당 부위가 반사구로 분포돼 있다. 발의 반사구를 마사지하면 반사구의 해당 부위까지 그 자극이 이어진다. 이로 인해 해당 부위의 혈액순환과 노폐물 배출이 활성화돼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발 반사 마사지는 똑바로 누워서 다리를 제대로 편 상태에서 반사구를 자극해야 신체의 장기와 부위에 제대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셀프 마사지보다 누군가가 해주는 편이 효과적이다. 다만 여기서는 바쁜 현대인의 생활을 고려해 간단히 할 수 있는 셀프 발 마사지를 소개하려 한다.
완벽한 발 반사 마사지는 아니지만 손이나 발 반사봉을 이용해 누르거나 문질러주는 방법이 있다. 특히 족욕을 한 뒤 근육이 이완돼 있고, 혈액순환이 활발할 때 발 지압이나 마사지를 해주면 그 효과는 더욱 크다. 먼저 손바닥과 손가락을 이용해 기본적인 마사지 테크닉을 시행하고 반사봉으로 기본 반사구를 자극한 뒤 손가락으로 쓸어준다. 그리고 반사 부위도를 참조해 특정 반사구를 별도 자극하거나 지압한다. 다시 기본 반사구를 자극하고 쓸어주며 마무리한다.
발 마사지 테크닉
하나의 동작을 3~5회씩 반복해서 심장 방향으로 끌어올리듯이 약 10~15분간 실시한다. 마사지 시 발 전용크림을 이용하는 것이 발의 혈액순환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지압봉을 사용하기에도 좋다. 지압봉을 사용하지 않는 마사지라면 아로마오일을 식물성 오일에 희석해 사용하거나 식물성 오일만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1. 한쪽 다리를 양반다리 하듯 구부리고 발을 옆으로 눕혀 손바닥(수근)으로 발뒤꿈치에서 발가락 쪽을 향해 쓸어준다. 이때 발가락을 움켜쥐며 뒤로 젖히면서 쓸어 내려온다.
2. 그대로 발가락 사이사이에 양손 엄지를 밀어 넣듯이 압력을 준 뒤 빼준다.
3. 발등을 양손으로 감싸고 두 엄지손가락을 발바닥 위에 올려 발뒤꿈치에서부터 커다랗게 번갈아 원을 그리며 발가락 쪽으로 올라간다.
4. 발바닥을 구부려 사람 인(人)자 모양으로 움푹 들어가는 부분(용천)을 양 엄지로 겹쳐 지압한다.
5. 발바닥 안쪽 곡선 부분을 주먹 쥔 손이나 엄지를 이용해 힘주어 쓸어 올리며 마사지한다.
6. 무릎을 세워 발등을 앞으로 오게 하고, 발등 뼈 사이를 엄지나 다른 손가락으로 파주듯이 마사지한다.
7. 양손의 중지와 약지를 이용해 양쪽 복사뼈 둘레를 동시에 둥글러주기를 세 번 반복한다. 반대 방향으로도 세 번 반복한다.
8. 아킬레스건을 엄지와 검지로 집으면서 위로 올리듯이 마사지한다.
9. 그대로 양손으로 종아리를 집듯이 위쪽 방향으로 교차하며 마사지한다. 한 손으로 근육을 집어 올리다 빠지면 다른 한 손으로 근육을 집어 올린다. 이처럼 교차되듯 빠지면서 마사지하며 그대로 올라가는 것을 반복한다.
10. 다시 양반다리를 하고 종아리의 안, 중앙, 바깥 부분을 3등분해 양손으로 근육을 쥐듯이 주물러준다.
11. 1, 2, 3, 4를 차례로 한 번씩 하며 마무리한다.
기본 반사구
발 반사구를 자극하는 발 반사 마사지는 항상 처음과 끝에 기본 반사구를 마사지한다. 이는 노폐물의 배출을 도와 면역력이 강화하는 데 효과가 있다.
기본 반사구를 자극하다 보면 발바닥 안이 근질거리는 느낌이 들 수 있는데 이는 오랫동안 침전되었던 노폐물이 이동하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발에 두터운 각질이나 굳은살이 있다면 특정 반사구까지 그 영향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효과가 저하된다. 따라서 먼저 각질 제거를 해준다. 페디 파일 또는 풋 스크럽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사용할 크림은 손등이나 조그만 그릇에 미리 덜어놓고 그때그때 묻혀 사용한다. 지압봉이나 두 엄지손가락을 겹쳐서 반사 부위를 눌러주는데 4초씩 3회 반복을 기본으로 한다.
손이나 팔의 힘만으로 누르려 하지 말고 체중을 실어 밀듯이 눌러준다. 자극이 끝나면 항상 엄지손가락을 제외한 네 손가락으로 둥글둥글 원을 그리며 부드럽게 쓸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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