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송시

[스크랩] (낭송시)벨로체 품에서 행복을 하리다/김원식 ,낭송/최은주

시인답게 2008. 1. 15. 15:42

      벨로체 품에서 행복을 하리다* 김원식 휘파람새 흐린소리 교교한 충주호반 산 벚꽃의 분분한 낙화가 상서롭다. 서산마루 흥건한 낙조의 고혹함에 산 그림자 품에서 뒤척이던 남한강 갓밝이쯤 그리움을 개어 물안개를 피운다. 이내, 물안개로 화장한 해오라기가 강물의 견고한 고독을 차고 오르면 금빛 물 알갱이들이 아침의 창을 두드린다. 이윽고, 옥녀봉 첫 햇살을 들치고 상상 속에서 그리던 사랑이 내려와 무릉도원 벨로체 품에서 끝내 길을 놓는다. 누가 탓하랴 ? 봄날에, 소소소 물바람 이는 저문 봄날에, 그대가 행복에 취해 한 시절을 벨로체에서 하린다고. 낭송/최은주
          *하리다 : 마음껏 사치(奢侈)하다.
출처 : (낭송시)벨로체 품에서 행복을 하리다/김원식 ,낭송/최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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