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스크랩] 제 3회 천상병문학제 당선작 표절 확인하세요

시인답게 2006. 4. 2. 18:34

 

우연찮게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제3회 천상병문학제 문예당선작을 발견했다.
작품을 읽어내려가자마자 과거 신춘문예 멸치의 표절작임을 알 수 있었다.
지방의 문예지 당선작도 아니고 신춘문예를 표절한 작품을 버젓이
천상병문학제 당선작으로 선정한 것은 한국시사랑문인협회 위상을
끝없이 저하시킬 것이다. 표절이 사실이고 아직도 당선작으로 남아있다면

취소되어야 한다.

(  )부분이 표절 부분이다.

 

 

제 3회 천상병문학제 '문예 공모전' 당선작
 

라 면
 

찌그러진 냄비에
썩은 물 올려놓고
교수대 같은 두벌의 젓가락은
(녹녹하게 익은 몸둥이)
찢어 삼키려 침 흘리고 있어도
이대로 스러져 가기에는
구부리고 지낸 시절이 서러웠다

고단한 세월 접고
메끄럽게 웃어 갈수 있으련만
(이유 없이 어긋난 과거는 해명 받고 싶어서...)
자유를 갈망했을 뿐인 동료의 허리마져 비틀어
(무릎으로 기게 한 아픔은)
알콜 중독 된 어둠까지 쫓아와
피를 말려 고문하고 있기에...

(여기는 형제의 눈물도 모르는
모진 동네의 식탁이더냐!)
썩어가는 상처에 약삭빠른 스프의 덧칠로
구겨 놓은 청춘의 보상이라 위로하며
히히덕 거리는 고아들만의 천국이라면
들풀 같은 영혼
톡톡 부러뜨리고도 배부르게 잠들 수 있었으리라

칼 맞은 김치를 부축하여
(호로록 넘는 이승의 문턱이
결코 두려워서가 아님은)
누군들 따라 나서야 할 길이기에
다만!
(얼마만의 진실로 사라져야 하는지를...)

 

 

 


멸 치(표절작)
1985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지난 일들은 모두 잊어버리라고
내 몸에 달디단 기름을 발라 구우며
그대는 뜨겁게 속삭이지만
(노릇하게 내 살점을) 태우려 하지만
까닭없이 빈 갈비뼈가 안스러움은
결코,
(이빠진 접시 위에 오르고 싶지 않아서가 아님을)
비틀거리며 쏟아지는
한 종지의 왜간장에 몸을 담그고
목마른 침묵 속에
고단한 내 영혼들이 청빈하게 익어갈 때면
그 어느 것도 가늠할 수 없는 두려움에
(쓰라린 무릎을 끌어안고
여기는 에미 애비도 없는
서럽고 슬픈 저녁 나라이더냐)
들풀 같은 내 자식들
서툰 투망질에도 코를 꿰는 시간인데
독처럼 감미로운 양념 남비 속에 앉아
나는 또 무엇을 잊어버려야 하며
(얼마만큼의 진실을 태워야 하는지)

출처 : 문학의 창
글쓴이 : 시골들녘(김홍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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