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방

[스크랩] (섬) 살점 도려진 물고기 같은 인간들

시인답게 2006. 4. 14. 09:41

 

 

 

영화보기가 편하지 않은 작품. 특히 낚시바늘로 남녀가 각각 자해하는 장면은 차마 눈뜨고 보기 힘들다. 마지막 장면의 '도발'도 불편한 관객들이 많을듯...


거의 '빈집' 수준으로 말이 없는 영화.
뭔지 정확히 제시되지는 않지만, 영화속 남녀는 내면의 상처를 품고있다. 마치 장항선이 몸통을 싹둑 회 쳐먹고 다시 물에 던진 물고기처럼, 그들은 큰 상처를 지닌채 기괴한 몸짓으로 '너무 닮은' 서로를 미워하고 탐닉한다. 미칠듯한 자신의 모습을 못견뎌 스스로를 낚시바늘에 매다는 존재들! 그들은 번갈아 '서로에게 사로잡힌' 몸을 낚싯대로 끌어당겨 치유해준다.


영화시작 크레딧이 재미있게 눈에 띄었다. 우정출연이 아닌 '의리 출연' 조재현과 장항선^^.
조재현 못지않은 악어 여자(서정). 여자는 물의 속성이며 치명적이며 바다와도 같은 존재?

 

 


 

출처 : 영화가 신화를 만났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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