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2년 제물포에 상륙한 영국 군함의 승무원들을 통해 전해진 한국의 근대축구.
그로부터 124년...
그동안 월드컵 본선 7회 진출, 월드컵 4강의 신화를 간직한 우리들에게 축구는
어떤 의미를 지닐까.
한국 축구의 대부인 故김용식선생.
이제 축구계의 원로가 된 제자 박수일, 조정수 (전 국가대표)가 故 김용식 선생의 산소를 찾아가 김용식 선생이 살아생전 선수들에게 달달 외우게 했던 스포츠맨십 등 한국축구 1세대의 이야기를 전한다.
1954년 스위스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상대는 일본.
일본을 이긴 직후 신문에 실린 기사, ‘왜놈을 물리쳐 매우 기쁘다’라는 이승만 대통령의
전언처럼 축구는 항일의 수단이요, 나라 잃었던 설움을 보상해주는 유일한 수단이었다.
74 서독월드컵 예선, 이스라엘전에서 차범근 선수의 연장 결승골은 당시 만화가 이원복 교수를 통해 ‘불타는 그라운드’라는 만화에 그대로 실리기도 했다. 우리가 넘을 수 없을 거라 여겼던 상대를 이기는 그 순간,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았다는 이원복 교수의 회고.
32년만의 월드컵 진출이었던 86년 멕시코 월드컵, 전 국민은 지구 반대편의 우리 선수들에게 격려 전보를 보내기 위해 우체국이 닳도록 드나들었다고...
처음으로 방송 프로그램 내레이션에 도전한다는 설경구.
영화 속 설경구의 캐릭터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소시민이요, 불의에 굴하지 않는 꿋꿋한
정의파 사나이었다.
대한민국의 평범한 한 사나이로서 설경구가 바라본 한국축구, 그의 담백하면서도 털털한 목소리에 축구공 하나에 울고, 웃었던 한국축구의 지난 124년의 이야기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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