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스크랩] 팬이 무서운 연예인!

시인답게 2006. 10. 16. 15:50

 

 

연예인이라는 직업은 굉장히 고달프다. 인기 연예인은 인기의 크기만큼, 비인기 연예인이면 그 비인기의 크기만큼 힘들다. 누가 하라고 해서 하는 것도 아니고, 자신이 좋아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람들의 인기를 먹고 사는 연예인들은 자신의 고통을 숨기고 대중들에게 웃음과 눈물과 감동을 주는 비타민 같은 존재들이다.

 

ⓒ 즐거운생활
▲ⓒ 즐거운생활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연예인으로 살아가기란 쉬운일이 아닌것 같다.
동방신기의 유노윤호가 지난 10월 14일, 대학생 안티팬에게 '본드주스테러' 를 당했다. KBS 여걸식스 녹화장인 KBS 별관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안티팬이라는 집단적인 움직임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들어난 단적인 사건이다. 빈 라덴만 하는 일인 줄 알았던 테러가, 우리들에게 모든것을 보여주고 들려주던 연예인들에게까지 미치기 시작했다.

 

 

 

안티를 위한 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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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티팬이 동방신기 유노윤호에게 보낸 경고성 편지

안티팬이라는 말은 예전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안티팬들은 단순히 데뷔한 연예인을 마음에 들지 않은다는 이유 하나로 만든 인터넷 카페와 오프라인 동호회를 통해 안티활동을 해왔다. 주로 온라인 활동만을 하던 이들이, 비록 한명의 단독 범행이었지만 대담하게도 주스에 소량의 본드를 타, 경고성 편지와 함께 전달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우리를 경악케 했다.

 

지난 99년 9월에도 여성그룹 베이비복스의 멤버 간미연이 ‘면도칼 테러’를 당했다. 간미연과 인기그룹 HOT의 리더 문희준의 열애설이 나돌자 이에 불만을 품은 한 팬이 면도칼과 함께 피묻은 협박편지를 간미연에게 보내 본인은 물론이고 가족과 다른 멤버들을 긴장시켰다.

 

사람을 싫어하면 한없이 싫어진다고 했던가. 하지만, 어느 누구던지 테러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 연예인도 마찬가지이다. 거의 모든 연예인이 서로를 라이벌이라고 생각하면서 더 새롭고 화려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한다. 대중들은 그것을 보면서 피로를 풀기도 하며, 웃기도 하고, 때로는 울기도 한다. 대중들의 대리만족자의 역할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우리사회에서 연예인은 중요한 존재가 되어 가고 있다.

 

 

 

 

대중의 친구는 연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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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노윤호를 테러하기 위해 주스를 사고 있는 여대생 (왼쪽, 편의점CCTV)

 

이런 연에인들에 대한 안티를 위한 안티는 지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진정 그 연예인의 안티라면 안티 활동자체의 의미를 연예인이 고쳐야할 점 또는 연예인이 부족한 점을 정확하게 지적하여 더 발전할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해줘야 할 것이다.

 

또한 안티팬의 생성과정 역시, 순수팬들이 모여 해당 연예인을 걱정하는 모임으로 시작해야 올바른 안티팬 문화가 정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예인 역시 안티팬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자신의 활동에 반영할 줄 아는 인격적인 발전도 동시에 이루어 져야, 아시아 문화를 주도하고 있는 진정한 한국의 연예인과 팬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김병혁 기자
kimpd@enjoylif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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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방송연예
글쓴이 : 김병혁 PD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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