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방

[스크랩] '대한민국 여주인공 김정은'과의 달콤한 데이트 (김정은의 아름다운 자태)

시인답게 2006. 11. 7. 13:48

< KOREA POST 창간주년 특집 기사>

'런던을 찾은 배우 김정은과의 달콤한 데이트' 기사 원문. (영국/런던=권용찬 기자) 

copyright ⓒ2006 GNS London www.gnslondon.net  info@gnslondon.net

 

 

‘대한민국 여주인공 - 김정은'과의 달콤한 데이트

 

 

 

런던 히드로(Heathrow) 공항 제3터미널. 입국과 출국으로 바삐 움직이는 수많은 여행자들과 이들을 떠나 보내거나 마중 나온 인파로 언제나 북적거리는 곳이다. 여객량 대비 세계에서 네 번째로 분주한 공항이라는 이곳의 수 많은 군중들 속에서 배우 김정은을 찾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군계일학(群鷄一鶴), 화면 그대로의 아름다운 자태가 멀리서도 뿜어 나오는 탓에 시선이 스쳐 지나는 찰나의 순간에도 그녀는 쉽게 눈에 들어 왔다. 하나 투어가 주관하는 크루즈 잡지 및 화보 촬영을 위해 영국을 찾은 루루공주 김정은과의 짧고 달콤한 데이트를 청했다.

 

매니저, 책임기자, 사진작가, 코디, 스타일리스트 등 대부대의 일행과 함께 영국을 찾은 배우 김정은. 저녁 나절 호텔에 여장을 풀자마자 곧바로 런던 시내로 향했다. 다음날 이른 아침부터 2박 3일간의 크루즈 선상 촬영 작업이 시작될 것이므로 아름다운 런던의 야경을 둘러볼 수 있는 기회는 도착 당일 저녁 몇 시간 밖에 없기 때문. 그녀의 소녀 같은 표정과, 설레임에 가득한 미소는 보는 사람을 이유 없이 즐겁게 만든다. 이래서 배우는 타고 난다는 것일까.

 

“5년 전에 드라마 촬영을 위해 와 보고는 이번이 두 번째일 뿐인데 신기하게도 런던의 공항, 건물, 거리, 분위기 같은 것들이 다시 새록새록 기억나고 굉장히 친근한 느낌이네요.”

 

한가로운 일요일 저녁, 해 저문 런던 거리에서 일행들의 재잘거림은 어쩐지 소풍 나온 아이들 같다. 김정은도 예외는 아니다. 마냥 들뜬 모습으로 빅밴, 웨스트민스터 사원, 타워브리지 등 앞에서 연신 사진을 찍으며 망중한의 즐거움을 만끽하기에 주저함이 없다.

 

영화 <잘 살아 보세> 촬영 마치고 화보 촬영 및 '틈새' 휴식 차 방영.

 

허기와 지친 다리를 달래려 시내의 한식당을 찾은 김정은과 마주 했다.

“얼마 전에 이범수 선배님과 함께 주연을 맡은 ‘잘 살아 보세(안진우 감독)’라는 영화 촬영 마치고 나서, 함께 영화 작업했던 스탭들과 화보 촬영 차 영국에 오게 되었는데요,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연기’ 작업이 아니어서 심적으로 여유가 있어 좋아요. 마치 친구들끼리 편하고 한가로운 여행 나온 듯한 설레는 기분이에요.”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익숙한 그녀 특유의 귀엽고 사랑스런 말투가 실제와도 다르지 않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그녀의 예사롭지 않은 ‘주인공’다운 말과 행동 가짐은 스크린 속의 김정은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만큼 단정하고 우아한 그러면서도 발랄한 모습으로 인터뷰 내내 이어졌다.

 

“새마을 운동이 한창이던 70년대 정부 주도의 ‘산아제한 정책’을 주제로 한 코미디 영화예요. 그 때는 인구가 늘어나는 것을 억제하려고 정부에서 시골 마을들로 가족계획 요원을 파견했는데요, 제가 그 ‘요원’ 역을 맡았고 마을 이장 역을 맡으신 이범수 선배님과 함께 호흡을 맞추었죠. 용두리라는 작은 시골 마을에서 출산 억제를 계몽하는 정부 요원과 주민들 사이에서 일어 나는 해프닝을 줄거리로 하는 영화입니다. 정말 재미있답니다. 기대하셔도 좋아요!”

신작 영화 얘기는 계속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정부가 직접 나서서 정책적으로 출산을 제한했던 시절이 얼마 안 되었는가 하면, 지금은 반대로 제발 많이 낳으라고 난리잖아요. 코미디 영화인 만큼 보시는 분들께서 재미있어 하셔야 하는 건 당연한 거죠. 그러면서도 제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를 통해서 우리가 지나 왔던 시대상과 지금의 그것을 비교해 보며 급변하는 세상과 시대 속에 정신 없이 쫓겨 사는 우리들 모습을 한번쯤 되돌아 보자는 메시지를 공유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가족계획’ 얘기가 나왔으니 배우 김정은의 가족계획은 어떤지 안 물어볼 수가 없다.

“그 질문 꼭 하실 줄 알았어요(웃음). 저희 엄마 쪽 자매가 여섯 분이세요. 저희 이모가 다섯 분이신 거죠. 반면에 저희 집은 딸만 둘이에요. 형제가 많은 게 좋은 점이 훨씬 더 많다는 생각을 많이 해왔기 때문에, 물론 제 뜻대로 잘 될는지 모르지만 ‘힘 닿는데 까지’ 열심히 낳을 생각입니다. 하하하”

꾸밈없이 환하고 청명한 웃음이 듣기도 보기도 좋다.

 

 

 

"동남아에선 '먹어'주죠"

 빅스타의 소박하고 친근한 이야기 꽃 도란도란

  

해외로 촬영을 다니다 보면 국내 팬들과는 또 다른 반응을 접할 텐데 그에 관한 이야기를 물었다.
“일단 동남아 쪽에서는 ‘먹어’ 주죠. (일행들과 큰 웃음) ‘먹어 준다’는 말 그대로 쓰시면 안 되요!”

기자는 독자들을 위해 그녀의 청을 거부하기로 했다. 바른 말을 벗어난 장난스런 표현마저도 오히려 그녀의 '귀여운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만드는 매력임을 부정할 수 없다.


“몇 해전과는 달리 해외에서도 알아 보시는 분들이 정말 많아요. 신기하게도 외국 분들이 저를 알아 보실 땐 한국 드라마의 문화적인 힘을 실감하게 되는데요, 저도 ‘한류’를 통해 대한민국 알리기에 작으나마 일조를 하는 것 같아서 그 때마다 보람을 느끼게 되요.”

“드라마나 영화 속에 비춰지는 배우의 모습은 화려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런 좋은 작품이 만들어지기 까지는 배우들은 물론 그보다 더 많은 분들이 뒤에서 정말 너무도 노력하고 수고해 주시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거든요. 항상 감사하게 생각해요. 그래서 이렇게 좋은 분들(일행)과 제가 꼭 다시 와보고 싶었던 런던에 와서 함께 좋은 시간 가지게 되니까 그 간에 쌓인 스트레스랑 피로가 싹 가시는 것 같아서 너무 행복해요.”

 

산해진미를 마다하고 그녀가 저녁 식사로 시킨 메뉴는 다름 아닌 ‘누룽지 밥’. 아무 때고 접할 수 없는 단 하루 뿐인 런던의 야경과 함께 한번쯤 근사한 정찬을 찾는다 해도 누가 뭐라 하지 않으련만 ‘자기 관리’를 위한 그녀 만의 숨은 노력은 런던에서도 변함이 없는 듯 보였다. 한 종지의 김치와 누룽지 뚝배기.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면 모든 일이 즐거워지고 행복해져요. 음식도 마찬가지구요......”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산다는 그녀 앞에 놓인 소박한 저녁 상이 한정식 진수성찬인 듯 보이는 것은 어쩌면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영국에서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면 곧 바로 힘들고 고단한 ‘영화 홍보 작업’에 들어가게 되요. 런던에서의 짧은 일정이지만 제게는 정말로 귀중한 ‘재충전’의 기회인 셈이죠. 물론 일도 열심히 하면서 틈틈이 이 나라의 정취를 마음껏 느끼면서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 많이 만들고 싶어요.”

아이 같은 설렘으로 가득한 그녀의 표정에서 범상치 않은 열정도 함께 느낄 수가 있다.

 

아름다운 프로- 배우 김정은

 

시종 진지하고 성의 있는 인터뷰에 기자는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제가 더 감사하죠. 이렇게 먼 곳에서 열심히 사시는 우리 국민들 위해 인사할 수 있는 기회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밝고 환한 미소의 그녀가 곧 바로 입가에 손을 모으고 그녀 전유의 인사말을 잊지 않는다.

“독자 여러분, 부자 되세요~~~!”

 

소중한 영국 여정에서 맞는 여유로움을 ‘방해’한 인터뷰 동행 내내 보여 준 것과 같은 그녀의 ‘프로 근성’ 덕에, 우리는 울고 웃고 슬펐다가 다시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이리라.

 

한편 김정은은, SBS '파리의 연인'에서 이미 한 팀을 이뤘었던 신우철PD, 김은숙 작가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하여 오는 11월 8일(목)부터 방송되는 수목 멜로 드라마 '연인'에서 탤런트 이서진(조폭두목역)과 함께 주연을 맡아 열연을 펼치며 시청자에게 가깝게 다가 설 예정이다. SBS의 새 멜로 드라마인 '연인'은, 이만희 작가의 희곡 원작인 '돌아서서 떠나라'를 영화화한 '약속'(박신양,전도연 주연)을 TV 드라마에 맞게 새롭게 각색한 것이어서 많은 시청자의 관심을 끌고 있는 작품이다.

 

 

사진: 황정옥 작가
취재/글: 권용찬 기자

 

 

copyrightⓒ2006 GNS London www.gnslondon.net  info@gnslondon.net

 

* 사진의 원저작권은 황정옥 작가에게 있습니다.

* 바쁜 일정 속에서도 인터뷰에 성심으로 응해 주신 김정은씨와 팀원분들 모두에게 감사 드립니다.

 


 

 

 

 

 

 

 

 

 

 

 

 

 

 

출처 : 방송연예
글쓴이 : GNS London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