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아산과 함께 관악산에 올랐다.
잔설 길을 따라 연주암에서 두 손을 합장하고 나를 게웠다.
정상에서 한잔의 막걸리에 시름을 부리고서 한 컷을 남겼다.
산을 오르며 나를 비우며 찬 바람을 맞으며
내가 얻은 삶의 은유는 무엇이며 가벼워짐은 무엇 이었을까?
마당 바위에서 저잣 거리를 뒤로 한채, 허공에게 묻는다. 속가의 답을...,
함께한 산우들과 추억의 정지된 한 페이지를 남겼다
모두에게 아름다운 행복이 깃들기를 합장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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