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방

예봉산 산행(2/15일)

시인답게 2009. 2. 20. 11:27

2월 15일 일요일, 전날의 청계산행이 있었지만

예봉산 적갑산 운길산 코스로 오랫만에 아리수를 굽어보며

산행을 하고파 배낭을 걸머맸다 

팔당역에 도착해보니 이런, 전날 밤에 내린 눈이 쌓여 있었다.

아이젠을 놓고 와서

산행 코스를 예봉산에서 적갑산으로 하산길을 단축기로 하고

아이젠 한쪽씩을 나눠 찼지만 미끄러워서 고생을 좀 했다.

유비무환이라 했건만 근교 산행이라 설마 했던 과오였다.

두물머리와 팔당을 말없이 흐르는 북한강을 바라보며

바람 에이는 산행을 나름 만끽했다.

한강변에서 잡어 매운탕에 마음까지 얼큰해서는 돌아오는 길,

하루를 살았다.

마음에 겨울옷을 껴입고서....., 

아직 봄을 맞이하기에는 나의 겨울은 좀 길어질것 같다.

생각없이 아니 마음을 감추려고 무진장 오버한 산행이었다.

나로서는 아직 길에 대한 해답을 찾지 못했다.

 

 

 팔당댐을 내려다 보면서 흐르는 한강에 마음을 적시다

 

 아무래도 아이젠을 착용해야 할 것 같다. 아뿔사 나의 아이젠은 집에 있었다.

예봉산 정상에서 산 벗들과, 일명 88 개그팀 이랍니다.

 

 

하산길 철문봉을 지나 적갑산에서, 바람의 손이 좀 매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