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방

구례 오산 벚꽃 산행 / 화엄사 흑매화

시인답게 2009. 3. 31. 21:09

3/28일 무박으로 4050 푸른 솔 산악회와 구례 오산 벚꽃 산행 및

화엄사 흑매화 여행을 다녀왔다.

 

 새벽 5시, 섬진강을 비추는 오산 사성암 일출을 보기 위해  산행을 준비 합니다.

 쉬 잊혀지지 않는 이름처럼 가슴에 화엄사 흑매화를 품고서...,

 멀리 지리산 반야봉 그리고 섬진강 줄기 구례평야 앞에서 시객은 무엇을 보고 있을까?.

 섬진강 물안개 속에 어린 여명이 지리산을 흔들어 깨웁니다.

 물안개와 운무 속에서 곧 떠오를 아침을 화폭에 담고 있습니다.

 함께 해 준 산을 사랑하는 푸른솔과 산오름 가족들이 아침을 맞이 합니다.

 

 줄기님과 함께 도마 김치에 토종닭 요리를 입맛 다시며 시골 마을 뒷 길을 내려 옵니다.

 

 아! 화엄사. 더는 붉지 못해 흑매화라 일컫는 각황전 홍매화 앞에서 나를 내려 놓는다.

산우님들 또한 흑매화 뜰 아래에서 봄 날의 길을 잃고 말았네요. 동백도 봐야 하는데...,

 

 

행복한 산행이었습니다.

아름다운 여정이었습니다.

시의 종자로 시심을 자극해 주기를 희망하면서.......,

 

 2009녕 3월 31일 백애 김원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