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방

골프 그립 잡는 법

시인답게 2009. 6. 4. 19:21

연구하는 자만이 웃을 수 있다. (프레드 커플스)

 

골프의 성공은 그립에 있다고 합니다. 그립을 바로 잡느냐 못 잡느냐에 따라서 스코어가 결정됩니다. 그립을 잘못 잡으면 공의 방향과 비거리가 예상과는 다르게 날아가므로 처음부터 정확히 배워야 하는 방법 중에 하나입니다. 골프 그립 잡는 법은 스타골퍼 캐리 미들고프가 “그립은 골퍼의 재산이다.” 라고 말했듯이 골프를 치기 위한 가장 기초적인 방법입니다.

 

I. 그립, 일반적인 한국형 아마추어의 그립에 반대로 하라

 

왼손 그립을 다른 말로 '파워 그립' 이라고 하고 오른손 그립은 '방향 컨트롤 그립'이라고 한다.

 

그런데 한국 아마추어 골퍼들의 왼손 그립을 보면 파워(power), 즉 '헤드 스피드'를 높일 수 있는 '스트롱 그립(강한 그립)'을 잡지 못하고 파워를 낼 수 없는 '위크 그립'을 잡는다.

 

오른손은 목표 방향과 서로 마주보게 잡아, 클럽 페이스와 같은 모양으로 움직여 방향을 컨트롤할 수 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오른손은 심하게 강한 그립을 해 백스윙시 클럽이 너무 뒤로 돌려지게 되어 백스윙 아크를 좁게 만들거나 또는 다운스윙 때 클럽 페이스를 심하게 닫히게 만들기도 한다.

 

아마추어 골퍼들 가운데 이러한 모양의 양손 그립(그림 왼쪽)을 하는 사람이 80% 이상이나 된다. 

파워그립인 왼손 그립을 파워를 낼 수 있는 강한 그립으로 바꿔야 한다. 또 오른손 그립은 백스윙 아크를 넓게 해주며, 다운스윙 때 클럽 페이스를 타깃 방향에 스퀘어로 만들어 주기 쉽도록 '중성그립'(뉴트럴 그립)이나 약한 그립(위크 그립)을 하는 것이 효과적인 그립 방법이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왼손의 파워 그립(강한 그립)으로 클럽의 로테이션을 도와 클럽 헤드 스피드를 높여주고 오른손 그립은 집게손가락 마디가 보일 듯 말 듯한 중성그립이나 약한 그립을 해야 한다(그림 오른쪽). 오른손의 중성 그립이나 위크 그립으로 방향이 컨트롤되기 때문에 왼손을 강한 그립으로 한다 하여 훅성 샷이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은 떨쳐도 된다. 오른손잡이 골퍼는 오른손의 강한 그립 때문에 훅성 샷이 유발되는 경우가 많다.

 

 

. 손가락 짧은사람은(일반적 동양인의체형) 손바닥 그립 잡아라

 

 벤 호건은 매일 30분씩 일주일동안 그립 연습을 하면 자연스럽게 자신에게 맞는 그립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그립을 고치는 것은 왼손잡이를 오른손잡이로 고치는 것과 같이 어렵기는 하다. 서양인들과는 달리 동양인들중 대부분은 손바닥 부분이 손가락 부분보다 긴 골퍼들이 많다.

 

그러므로 서양 골퍼에게 편한 그립이 오히려 한국인에게는 적당하지 않은 때가 많다.

왼손그립을 잡을 때 거리를 내기위해 손목 코킹을 쉽게 할 수 있는 핑거그립이 좋은 것은 사실이다.

 

그 때문에 외국에서는 <그림 가>처럼 손가락과 손바닥이 지나가는 사이에 선을 그어 그 곳에 샤프트를 올려놓고 왼손을 감싸 쥐게 그립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는 손바닥이 두툼하고 손바닥 길이가 손가락보다 긴 골퍼에게는 맞지 않다. 손바닥과 손가락 사이를 지나는 곳에 샤프트를 놓아 그립하면 왼손이 불편하고 임팩트시 그립을 잡은 손이 힘을 쓸 수 없다.

 

즉 임팩트 순간의 빠른 스피드를 가진 클럽을 안전하게 잡기가 힘들다.

 

잭 니클라우스는 오히려 손바닥 그립을 선호하는데 손바닥 부분이 손가락보다 긴 사람들은 <그림 나>처럼 손바닥 부분을 그립 위에 올려놓고 잡아야 왼손을 단단히 잡은 느낌이 들며 특히 임팩트시 왼손등으로 볼을 쳐주는 느낌이 들게 된다.

오른손 그립도 손가락으로 그립을 잡게 되면 손바닥 부분에 공간이 생겨 안전한(Secure) 그립이 되기 어렵다.

 

오히려 <그림 다>처럼 손바닥 부분과 손가락 사이를 그립에 갖다 대고 잡는 편이 스윙을 하면서 오른손을 적절히 사용할 수 있다.

 

 

. 왼손은 파워그립 오른손은 방향 컨트롤 그립

 

 

그립 문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그립을 조금만 바꿔도 당장 샷이 달라진다. 하지만 골퍼들은 그립을 바꿔 보려는 관심조차 없다. 긴 클럽(드라이버, 페어웨이우드, 롱아이언)을 사용할 때마다 슬라이스를 내는 골퍼 들은 왼손 그립을 <그림 가>형태에서 <그림 나>형태로 바꾸면 즉시 슬라이스에서 벗어날 수 있다.

 

긴 클럽으로 훅이 발생해 고민하는 골퍼들은 오른손 그립을 <그림 다>형태에서 <그림 라>형태로 바꾸면 당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짧은 클럽(9번 이하 피칭, 샌드웨지)으로 뒤땅을 치면서 볼이 늘 왼쪽으로 향하는 골퍼들의 그립은 <그림 다>형태다.

 

오른손 그립을<그림 라>처럼 바꿔 보라. 오른손은 방향을 컨트롤하는 그립으로 오른손을 어떻게 잡았느냐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클럽 페이스 모양이 바뀌게 된다. 클럽 페이스가 타깃 방향과 마주 보듯 이 오른손 그립도 오른 손바닥이 타깃 방향과 마주보게 하면서 그립에 가져가야 한다.

 

 

. 볼의 방향은 그립에 달려있다

 

그립에 대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잘못 이해하고 있다.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뉴트럴그립이 좋다거나, 왼손 그립은 강하면서 오른손 그립은 너무 약하게 만드는 '새나 달걀, 빨래를 짜듯이 잡아라'는 표현, 퍼트나 칩핑때 필요한 그립을 설명하는 '손바닥을 서로 마주보게 잡아라'라는 말들이 당연한 듯이 받아들여지고 있다. 샤프트 그립 위에 표시돼 있는 손의 위치 내지 그림에 맞추어 그립하는 경우도 있다. 모두 잘못된 것이다.

 

공의 마지막 방향은 스윙의 형태, 플레인, 패스에 관계없이 임팩트 순간 클럽페이스의 열림과 닫힘(타깃라인을 기준으로)에 따라 결정된다. 원하는 방향으로 공을 치려면 다운스윙이 인사이드냐 아웃사이드냐 에 관계없이 클럽 페이스만 타깃 방향에 스퀘어하게 해주면 된다. 많은 사람들은 스윙을 고쳐 샷의 방향을 잡으려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간단한 해결책이 있는데 바로 그립이다.

 

처음 골프를 배울 때 클럽에 왼손바닥을 대고 손바닥의 두툼한 부분으로 그립 부분을 감싸쥐려다 보면 어느새 클럽 페이스가 뒤틀려 버리는 경우가 많다<그림 가>. 이때 클럽 페이스가 닫혔거나 열려 있음을 느끼게 되면 의도적으로 타깃 방향에 스퀘어로 만들거나 또는 오른손 그립을 다시 하면서 클럽 페이스만 스퀘어로 만들려고 한다. 또한 그립을 다 한 후에도 페이스가 열려 있든지 닫혀 있으면 클럽 페이스를 돌려 스퀘어로 만들기도 한다.

 

위의 예처럼 그립을 하는 동안 클럽 페이스를 뒤틀어 잡은 다음 어드레스때 클럽 페이스를 타깃 방향에 아무리 스퀘어하게 놓아도 임팩트 순간에는 처음에 그립을 하면서 뒤틀리며 잡은 상태 즉 그립을 하면서 클럽 페이스가 열려지거나 닫혀진 상태로 돌아오게 되어 공을 가격하게 된다.

 

그래서 스윙과 상관없이 공의 마지막 방향이 오른쪽, 왼쪽으로 휘어 져 가는 것이다.

처음 그립을 잡을 때 왼손바닥을 그립 밑에 놓지 말고 손바닥이 지면을 향하게 하여 가져다 그립 위에서 덮어 잡으면 클럽 페이스가 뒤틀려 움직이지 않게 되고 더욱 좋은 것은 왼손 그립의 모양이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이상적인 중성 그립이나 강한 그립으로 된다는 것이다<그림 나>.

 

이같이 잡은 그립<그림 다>에 오른손 바닥면은 타깃 방향과 마주보게 잡아준다. 이렇게 오른손 그립을 하게 되면 스윙을 고치지 않아도 샷의 마지막 방향은 원하는 타깃을 향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