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서 세속에 적응하지 못했으니, 성격이 본래 인덕과 산을 사랑했다. 잘못 올가미에 빠져 내처 삼십년이 지났다.
조롱 의 새도 옛날의 숲을 그리워 한다. 연못의 고기도 이전의 늪을 생각한다. 남쪽 들 의 황무지를 개간 하자, 고집 을 세우고 전원 으로 돌아온다.
마당은 천여평 인데, 초가 는 팔, 구 간이다. 버들, 느릅나무 는 뒤 처마를 그늘 지우고, 오얏, 복사나무는 마루앞에 늘어서있다.
가물가물 촌락은 먼데, 하늘하늘 마을의 연기. 개는 골목길 안에서 짖고, 닭은 뽕나무 위에서 운다.
집안에 번거로움이 없으니, 빈 방에 한가로움이 넘친다. 오랫동안 새장 속에 있다가, 다시 자연으로 돌아 왔구나!
들판 밖에는 인사 치레가 적으며, 골목 안에는 거마 왕래가 드물다. 대낮에도 가시나무 사립을 걸어두니, 빈 방에는 번잡스런 생각이 끊어진다. 때로는 후미진 길을 따라 풀을 헤치며 서로 내왕도 하건만, 만나야 허튼소리는 없고 다만 뽕나무, 삼이 자라는 얘기.
뽕나무, 삼은 날마다 자라고 내 땅은 날마다 넓어 지지만, 늘 두렵기는 서리와 싸락눈이 와서 잡초와 함께 시들까 하는것이다.
콩 을 남산밑에 심었더니, 풀만 무성하고 콩 모종은 드물다. 새벽에 일어나 기음을 매고, 달빛속에 호미메고 돌아온다.
길은 좁은데 초목만 크게자라, 저녁 이슬에 내옷이 젖는다. 옷이 젖는 거야 아깝지 않지, 다만 소망만 어그러지지 말아라.
오래 산과 진펄을 떠나긴 했지만, 광막한 숲과 들은 즐거운 곳이다. 아이놈들 데리고 떨기나무 헤치며, 황폐한 촌락을 거닐어 본다.
무덤 사이에서 오락가락, 예전 집터에서 서성서성. 우물 과 부뚜막이 있었던자리, 뽕나무와 삼이 썩은 그루터기.
나뭇꾼을 찾아 물어본다. 「이 사람들 모두 어디로 갔나요?」 나뭇꾼이 나 에게 대답한다. 「죽어버리고 남은 사람이 없습죠!」
한 세대면 세상이 바뀐다고, 이 말은 참으로 거짓이 아니다. 인생이란 환상과 같은것. 끝내 공허로 돌아가고 만다.
언짢은 마음, 홀로 막대를 짚고, 꾸불텅 꾸불텅 떨기나무 사이로 온다 산골 물은 맑고도 얕아, 나의 발을 씻을 수 있도다. 새로 익은 술을 걸러 다오, 닭 마리로 이웃을 부르겠다.
해가 지니 방안이 어둡지만, 가시나무로 촛불을 대신한다. 즐거울땐 짧은 밤이 안타깝다. 벌써 아침 해가 떠 오른다.
해
- 박 두 진 -
해야 솟아라. 해야 솟아라. 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산 너머 산 너머서 어듬을 살라 먹고,
산 너머서 밤새도록 어둠을 살라 먹고,
이글 이글 애띤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달밤이 싫어, 달밤이 싫어, 눈물 같은 골짜기에 달밤이 싫어,
아무도 없는 뜰에 달밤이 나는 싫어...
해야, 고운 해야, 늬가 오면 늬가사 오면, 나는 나는 청산이 좋아라.
훨훨훨 깃을 치는 청산이 좋아라. 청산이 있으면 홀로래도 좋아라.
사슴을 따라, 사슴을 따라, 양지로 양지로 사슴을 따라,
사슴을 만나면 사슴과 놀고,
칡범을 따라 칡범을 따라 칡범을 만나면 칡범과 놀고...
해야, 고운 해야. 해야 솟아라. 꿈이 아니라도 너를 만나면,
꽃도 새도 짐승도 한 자리 앉아, 워어이 워어이 모두 불러 한 자리 앉아,
애띠고 고운 날을 누려 보리라.
천사의 눈물
- 오 승 훈 -
이제는 당신과의 인연의 끈을 늦추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안되는 줄 알면서도 지금까지 이끌어 온 건
당신의 눈물을 보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나는 압니다
당신을 사랑한 것이 순전히 나를 위한 것이었음을
이제야 당신을 자유롭게 해 줌을 용서해 주십시오
어쩌면 그 어느 때보다도 내가 당신을 더욱 사랑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당신의 기회를 빼앗고 싶지 않습니다
또한 나의 기회를 잃고 싶지 않습니다
나는 운명이란 것을 거부하며 살아 왔습니다
운명이란 건 스스로 개척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이번만은 그 운명이라는 것을 따라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의 인연은 이렇게 결말지어질 것이라는 운명을
이제야 왜 그렇게 운명지어졌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든 건 내 탓입니다
내 이기심이 당신에게 상처를 남기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난 당신의 눈물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
언제까지나 웃는 얼굴만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수는 없지만
언제까지나 당신을 기억합니다
나는 왕이로소이다
- 홍 사 용 -
나는 왕이로소이다. 나는 왕이로소이다.
어머님의 가장 어여쁜 아들 나는 왕이로소이다. 가장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소...
그러나 시왕전(十王殿)에서도 쫓기어난 눈물의 왕이로소이다.
"맨 처음으로 내가 너에게 준 것이 무엇이냐" 이렇게 어머니께서 물으시며는
"맨 처음으로 어머니께 받은 것은 사랑이었지요마는 그것은 눈물이더이다" 하겠나이다.
다른 것도 많지요마는... "맨 처음으로 네가 나에게 한 말이 무엇이냐"
이렇게 어머니께서 물으시며는 "맨 처음으로 어머니께 드린 말씀은 '젖 주셔요' 하는
그 소리였습니다마는, 그것은 '으아' 하는 울음이었나이다" 하겠나이다.
다른 말씀도 많지요마는...
이것은 노상 왕에게 들리어 주신 어머님의 말씀인데요.
왕이 처음으로 이 세상에 올 때에는 어머님의 흘리신 피를 몸에다 휘감고 왔더랍니다.
그 말에 동네의 늙은이와 젊은이들을 모두 "무엇이냐"고 쓸데없는 물음질로 한창
바쁘게 오고갈 때에도 어머님께서는 기꺼움보다도 아무 대답도 없이 속아픈 눈물만 흘리셨답니다.
벌거숭이 어린 왕 나도 어머니의 눈물을 따라서 발버둥질치며, '으아' 소리쳐 울더랍니다.
그날 밤도 이렇게 달 있는 밤인데요.
으스름 달이 무리 서고, 뒷동산에 부엉이 울음 울던 밤인데요.
어머니께서는 구슬픈 옛 이야기를 하시다요,
일없이 한숨을 길게 쉬시며 웃으시는 듯한 얼굴을 얼른 숙이시더이다.
왕은 노상 버릇인 눈물이 나와서 그만 끝까지 섧게 울어버렸오이다. 울음의 뜻은 도무지 모르면서도요.
어머니께서 조으실 때에는 왕만 혼자 울었소이다.
어머니의 지으시는 눈물이 젖 먹는 왕의 뺨에 떨어질 때이면 왕도 따라서 시름없이 울었소이다.
열 한 살 먹던 해 오월 열 나흗 날 밤 맨 잿더미로 그림자를 보러 갔을 때인데요, 명이나 긴가 짜른가 보랴고.
왕의 동무 장난꾼 아이들이 심술스럽게 놀리더이다. 모가지 없는 그림자라고요.
왕은 소리쳐 울었소이다. 어머님께서 들으시도록,
죽을까 겁이 나서요.
나뭇군의 산(山)타령을 따라가다가 건넌 산 비탈로 지나가는 상둣군의 구슬픈 노래를 처음 들었소이다.
그 길로 옹달 우물로 가자고 지름길로 들어서며는 찔레나무 가시덤불에서 처량히 우는 한 마리 파랑새를 보았소이다.
그래 철없는 어린 왕 나는 동무라 하고 좋아 가다가 돌부리에 걸리어 넘어져서 무릎을 비비며 울었소이다.
할머니 산소 앞에 꽃 심으러 가던 날 아침에
어머니께서는 왕에게 하얀 옷을 입히시더니다.
그리고 귀밑머리를 단단히 땋아 주시며 "오늘부터는 아무쪼록 울지 말아라."
아아 그때부터 눈물의 왕은-어머니 몰래 남모르게 속깊이 소리없이 혼자 우는 그것이 버릇이 되었소이다.
누어런 떡갈나무 우거진 산길로 허물어진 봉화(烽火) 뚝 앞으로 쫓긴 이의 노래를 부르며 어슬렁거릴 때에
바위 밑에 돌부처는 모른 체하며 감중연하고 앉더이다.
아아, 뒷동산 장군바위에서 날마다 자고 가는 뜬 구름은 얼마나 많이 왕의 눈물을 싣고 갔는지요.
나는 왕이로소이다. 어머니의 외아들 나는 이렇게 왕이로소이다.
그러나 눈물의 왕-이 세상 어느 곳에든지, 설움이 있는 왕은 모두 왕의 나라로소이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 도 종 환 -
강으로 오라 하셔서 강으로 나갔습니다
처음엔 수천개 햇살을 불러내어 찬란하게 하시더니
산그늘로 모조리 거두시고 바람이 가리키는
아무도 없는 강 끝으로 따라오라 하시는 당신은 누구십니까
숲으로 오라 하셔서 숲속으로 당신을 만나러 갔습니다
만나자 하시던 자리엔 일렁이는 나무 그림자를 대신 보내곤
몇날 몇밤을 붉은 나뭇잎과 함께 새우게 하시는
당신은 어디에 계십니까
고개를 넘으라 하셔서 고개를 넘었습니다.
고갯마루에 한 무리 기러기떼를 먼저 보내시곤
그 중 한 마리 자꾸만 뒤돌아보게 하시며
하늘 저편으로 보내시는 뜻은 무엇입니까
저를 오솔길에서 세상속으로 불러내시곤
세상의 거리 가득 물밀듯 밀려오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타났단 사라지고 떠오르다간 잠겨가는
당신은 누구십니까
상처와 고통을 더 먼저 주셨습니다 당신은
상처를 씻을 한 접시의 소금과 빈 갯벌 앞에 놓고
당신은 어둠속에서 이 세상에 의미 없는 고통은 없다고
그렇게 써놓고 말이 없으셨습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저는 지금 풀벌레 울음으로도 흔들리는 여린 촛불입니다.
당신이 붙이신 불이라 온몸을 태우고 있으나
제 작은 영혼의 일만팔천 갑절 더 많은 어둠을 함께 보내신
당신은 누구십니까.
신 부
- 서 정 주 -
신부는 초록 저고리와 다홍 치마로 겨우 귀밑머리만 풀리운 채
신랑하고 첫날밤을 아직 앉아 있었는데,신랑이 그만 오줌이 급해
져서 냉큼 일어나 달려가는 바람에 옷자락이 문 돌쩌귀에 걸렸습
니다. 그것을 신랑은 생각이 또 급해서 제 신부가 음탕해서 그
새를 못 참아서 뒤에서 손으로 잡아당기는 거라고, 그렇게만 알고
뒤도 안돌아보고 나가 버렸습니다. 문 돌쩌귀에 걸린 옷자락이
찢어진 채로 오줌 누곤 못 쓰겠다며 달아나 버렸습니다.
그러고 나서 40년인가 50년이 지나간 뒤에 뜻밖에 딴 볼 일이
생겨 이 신부네 집 옆을 지나가다가 그래도 잠시 궁금해서 신부방
문을 열고 들여다보니 신부는 귀밑머리만 풀린 첫날밤 모양 그대로
초록 저고리 다홍 치마로 아직도 고스란히 앉아 있었습니다.
안스러운 생각이 들어 그 어깨를 가서 어루만지니 그때서야 매운
재가 되어 폭삭 내려앉아 버렸습니다. 초록 재와 다홍 재로 내려
앉아 버렸습니다.
백치 애인
- 신 달 자 -
나에겐 백치 애인이 있다.
그 바보의 됨됨이가 얼마나 나를 슬프게 하는지 모른다.
내가 얼마나 저를 사랑하는지를, 그리워하는지를 그는 모른다.
별볼일 없이 우연히, 정말이지 우연히 저를 만나게 될까봐서
길거리의 한 모퉁이를 지켜서 있는지를 그는 모른다.
제 단골 다방에서 다방문이 열릴때마다 불길같은 애수의 눈을 쏟고 있는지를
그는 모른다.
길거리에서 백화점에서 또는 버스 속에서 시장에서, 행여 어떤 곳에도 네가
나타날 수 있으리라는 착각에 긴장된 얼굴을 하고 사방을 두리번거리는 이
안타까움을 그는 모른다. 밤이면 밤마다 네게 줄 편지를 쓰고 또 쓰면서 결코
부치지 못하는 이 어리석음을 그는 모른다.
그는 아무것도 모른다. 적어도 내게 있어선 그는 아무것도 볼 수 없는 장님이며,
내 목소리를 듣지 못하는 귀머거리이며, 내게 한 마디 말도 해 오지 않으니 그는
벙어리이다.
바보 애인아. 너는 나를 떠난 그 어디서나 총명하고 과감하면서, 내게 와서 너는
백치가 되고 바보가 되는가.
그러나 나는 백치인 너를 사랑하며 바보인 너를 좋아한다. 우리가 불로 만나
타오를 수 없고 물로 만나 합쳐 흐를 수 없을 때, 너는 차라리 백치임이
다행이었을 것이다.
너는 그것을 알 것이다.
바보 애인아. 너는 그 허허로은 결과를 알고 먼저 네 마음을 돌처럼 굳혔는가.
그 돌같은 침묵 속으로 네 감정을 가두어두면서 스스로 너는 백치가 되어서
사랑을 영원하게 하는가.
바보 애인아. 세상은 날로 적막하여 제 얼굴을 드러내는 것이 큰 과업처럼
야단스럽고 또한 그처럼도 못하는 자는 절로 바보가 되기도 하는 세상이다.
그래, 바보가 되자.
바보인 너를 내가 사랑하고 백치인 네 영혼에 나를 묻으리라.
바보 애인아. 거듭 부르는 나의 백치 애인아. 잠에 빠지고 그 마지막 순간에
너를 부르며 잠에서 깬 그 첫 여명의 밝음을 비벼집고 너의 환상을 쫓는 것을
너는 모른다.
너는 너무 모른다. 정말이지 너는 바보, 백치인가.
그대 백치이다. 우리는 바보가 되자. 이세상에 아주 제일가는 바보가 되어서
모르는 척하며 살자. 기억속의 사람은 되지말며 잊혀진 사람도 되지말며 이렇게
모르는 척 살아가자. 우리가 언제 악수를 나누었으며 우리가 언제 마주앉아 차를
마셨던가.
길을 걷다가 어깨를 부딪고 지나가는 아무 상관없는 그런 관계에선 우리에게
결코 이별은 오지 않을 것이다.
너는 나의 애인이다. 백치 애인이다.
지란지교를 꿈꾸며
- 유 안 진 -
저녁을 먹고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한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은옷을 갈아입지 않고 김치 냄새가
좀 나더라도 흉보지 않을 친구가 우리집 가까이에 있었으면 좋겠다.
비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밤에 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을 친구,
밤 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마음놓고 보일수 있고,
악의없이 남의 이야기를 주고받고 나서도 말이날까 걱정되지 않는 친구
사람이 자기 아내나 남편, 제형제나 제자식하고만 사랑을 나눈다면
어찌 행복해질수 있으랴
영원이 없을수록 영원을 꿈꾸도록 서로 돕는 영원한 친구가 필요하리라.
나보다 나이가 많아도 좋고, 동갑이거나 적어도 좋다.
다만 그의 인물이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은하며, 깊고 신선하며,
예술과 인생을 조중히 여길만큼 성숙한 사람이면 된다. 때론 약간의
변덕과 괜한 흥분에도 적절히 맞장을 쳐주고 나서 얼마의 시간이 지나
내가 평온해 지거든 부드럽고 세련된 충고를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많은 사람을 사랑하고 싶진않다. 많은 사람과 사귀기도 원치 않는다.
나의 일생에 한두 사람과 끊어지지 않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인연으로
죽기가지 계속 되길 바란다.
나는 때때로 맛있는 것을 내가 더먹고 싶을 테고 내가 더 예뻐보이기를
바라겠지만 금방 그마음을 지울 줄도 알것이다.
때로는 얼음풀리는 냇물이나 가을 갈대숲기러기 울음을 친구보다 더
좋아할 수 있겠으나 결국은 우정을 제일로 여길것이다.
우리는 흰눈 속 침대갖은 기상을 지녔으나 들꽃처럼 나약할 수도 있고
아첨같은 양보는 싫지만 이따금 밑지며 사는 아량을 갖기를 바란다.
우리가 항상 지혜롭지 못하더라도 곤란을 벗어나려고 진실일지라도
타인을 팔지 않을 것이다.
오해받더라도 묵묵할 수 있는 어리석음과 배짱을 지니기를 바란다.
우리의 외모가 아름답진 않다해도, 우리의 향기만은 아름답게 지니리라.
우리에겐 다시 젊어질수 있는 추억이 있으나
늙는 일에 초조하지 않을 웃음도 만들어 낼 것이다.
우리는 눈물을 사랑하되 헤푸진 않게 냉면을 먹을 때는 농부처럼 먹을 줄 알며,
스테이크를 자를 때는 여왕처럼 품의있게 군밤을 아이처럼
까먹고 차를 마실때는 백자보다 우아해지리라. 우리는 누구도 미워하지 않으며,
특별히 한두사람을 사랑 한다하여 많은 사람을 싫어하지 않으리라.
우리의 손이 비록 작고 여리나
서로 버티어주는 기둥이 될것이며, 서로를 살펴주는 불빛이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