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송시

[스크랩] (낭송/최은주)차암,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김원식

시인답게 2007. 4. 4. 15:31
 
 
      차암,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시/김원식 낭송/최은주 첫 햇살로 빚은 햇무리 같은 그런 사람 하얀 목련 속살처럼 서럽게도 고운 목소리를 가진 사람 그가 곁에 없어도 라일락 향기 죄 풀어 바람에 실려 보내 주고, 내 곁에 있을 때면 되려, 나의 향기가 되어 다소곤이 들어앉아 내 전부인 사람. 그런 사람, 차암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살다보면 지는 봄처럼 서러운 날 있습니다 그렇게는 서럽고 쓸쓸한 날 단 한번도 마다하지 않고 내 경계 안에 중심이 되어 주는 사람 술잔에 스러진 옹이진 슬픔도 젊은 날의 생채기로 금이 간 추억도 더는, 혼절한 이별까지도 품어 외려 마알간 미소 그윽한, 그런 사람. 그런 사람 차암 사랑하는 사람이 내게 있습니다 사랑하다보면 이별의 때를 홀로 예고해 보는 일 더러 있습니다 흐르는 시냇물처럼 사랑해야할 은밀한 사람임에도 내 사랑은 이미 바다가 되었습니다 흥건한 사랑 뒤에 한사코 고개를 드는 이별. 그 남루한 이별의 그늘에 이룰 수 없는 사랑 끝내, 있습니다 낙화처럼 해야 할 사랑이 있습니다 참 사랑하는 사람, 숙명으로 섬겨야 할 사랑이 있습니다 나 그대, 은밀한 사랑의 화석이 되었습니다 죽음까지도 던졌던 이별, 그 숯 검정이까지도 사르던 사랑쯤 그대에게는 결코, 견주지 않겠습니다 내가 참 사랑하는 사람 나는 그대 사랑의 신화이고 싶습니다 가까운 날, 그대의 눈물로 지드래도 작금의 사랑으로 뜨겁게 벙글 어서는 사랑 앞에 당당하게 산화 하겠습니다 오늘쯤만 산다하여도 차암 사랑하는 사람, 내 곁에 있습니다
출처 : (낭송/최은주)차암,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김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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