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시

[스크랩] 11월 / 이외수

시인답게 2009. 11. 13. 15:10
 
 
 
 
 

         

         

        11월 . . . 이외수

         

         

         

        세상은 저물어 길을 지운다

         

         

        나무들 한 겹씩 마음 비우고

         

         

        초연히 겨울로 떠나는 모습

         

         

        독약 같은 사랑도 문을 닫는다

         

         

        인간사 모두가 고해이거늘

         

         

        바람은 어디로 가자고

         

         

        내 등을 떠미는가

         

         

        상처 깊은 눈물도 은혜로운데

         

         

        아직도 지울 수 없는 이름들

         

         

        서쪽 하늘에 걸려

         

         

        젖은 별빛으로 흔들리는 11월

가을의 전설 OST / The Ludlows Jones

출처 : 11월 / 이외수
글쓴이 : 물망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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