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식 시인의 신작 시집 <그리운 지청구>가 지난 11월 출간 되어 독자들의 관심을 집중 시키고있다.
신작시집<그리운 지청구>는 꽃의 시라고 표현해도 좋을 만큼,시인이 꽃으로 느껴지는 관점과 요소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구상해 내고 있으며,섬세하게 다루어진 글 속에서 실제로 시를 읽고 있으면,삶 가운데 부여된 꽃의 의미가 한올한올 풀려져 나올 듯한 느낌을 받기도한다.
함축된 시의 의미가 절묘한 느낌이 드러날 정도로 한계점을 뛰어 넘은 시인의 언어 표현력은 각 구절마다의 특색을 살려내고 있으며,꽃에 대한 묘사 설정이 시를 감상 하기에 충분한 이해로 독자들을 찾아 나섰다.
김원식 시인의 시집 <그리운 지청구> 시평을 맡은 중앙대 이승하 교수는 "우리는 장미 하면 릴케를,국화 하면 서정주를 떠올린다.봄만 되면 우리 귓가에 들려오는 노래 "봄이 오면 산에 들에 진달래 피네",는 김동환의 시고,"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는 박목월의 시다.김원식도 국내 시인들 가운데 꽃을 즐겨 노래하는 시인 중 한 사람이다."라고 평했다.
시인들은 독자들에게 시가 가지고 있는 특성의 의미를 전달할때 다양한 방법을 추구하며 메세지를 전달한다.김원식 시인은 <그리운 지청구>를 통하여 어떤 모습으로 독자들에게 다가서고 싶었을까.
자목련 툭,터지는 날
너무 늦게 나에게 묻는다
네 마음의 묵정밭엔
무엇을 파종할 것이냐
저문 바람이 뿌린 시(詩)한톨
허공의 정원에 살별로 뜬다
-<4월 꽃 그늘 아래서 >전문
자목련이 지는 날,자문해본다,꽃도 졌는데 화자는 이제 마음의 묵정밭에 무엇을 파종할 것인가.바람이 뿌린 시(詩) 한 톨 이 "허공의 정원에 살별로 뜨"니,화자는 시를 쓸 수밖에 없다.언제나 곁에 있을 것 같던 존재가 사라지자 시인은 빈 자리를 절감한다,그리고 자신의 마음 또한 비어 있다는 자각,그곳에서 싹 틔울 한 톨의 시가 절실해 지는 이유다.4월의 꽃 그늘 아래에서 맞이한 밤,밤에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 바로 시 쓰기다.(중앙대 이승하 교수 시평)
시는 시인의 창조물이고 꽃은 신의 창조물이다.시인을 짧게 발음하면 신이되고 신을 길게 발음하면 시인이 된다.
소강석시인(새에덴교회 목사)은 추천사를 통해 "김원식 시인은 세속과 원형의 담을 넘나드는 경계의 미학을 추구한다.그래서 그의 시는 성속을 초월한 제3지대의 아름다움이 있다.특별히 이번 시집 에서는 집요할 정도롤 꽃에 고착된 시적 화자의 젖은 눈매가 돋보인다.그 꽃의 채도는 눈이 부실 정도로 화사하다."는 평을 남기기도 하였다.
김원식 시인은 1988년 시집 <꿰맨 글 맞춘 세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여,제12회,제13회 에는 천상병 문학제 대회장을 역임했으며,제4회 천상병 문학제에서 "사월의 사거리를 아시나요"의 시 작품으로 <귀천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사월의 사거리를 아시나요/김원식
오메,징한 것
세곡동 사거리에 꽃마을이 있는데요
백목련 자목련은 속곳 벗고 허공에 들었고요
개나리 진달래는 하필 능 섶에 늘펀히 있다요
아따,그뿐 아니고요
홍매화 살구꽃은 앞니 훤히 어르신 뜰 앞에서
홍홍홍 웃음을 참느라 키득대고요
첫 햇살로 세안한 연초록의 구애에 나서는
이 잡것들아 거시기
그래도 봄날,꽃 사태는 보고 살라 딴 청이네요
근디 이건 또 머라요
산모롱이 저 함초롬한 꽃다지며 민들레꽃
해필 개나리 앞을 까치발로 서성대는 이유며,
자목련 그늘 아래 제 자태를 뽐내던 제비꽃
뒷감당 어쩌려고 색깔로 견주자 깐죽대는지요
이렇게 대책 없는 봄날,
영산홍 치마폭을 한사코 들추던 지빠귀들이
봄날의 금침 속으로 날아간 뒤,저마저
춘정을 끌어 덮고 작심하고 누워버렸지요
인자는 님도 몰라요
행여,제가 그립다면 사월의 사거리로 오셔서
한 열흘 곁에 누워 그냥,꽃 이름도 묻지마세요
바람의 손으로 꽃잎을 내리는 날까지
꽃동산 난장 아래 사랑도 詩도 잠시 내려놓자고요
-<사월의 사거리를 아시나요>전문 -천상병문학제<귀천문학상>수상작
세곡동 사거리의 꽃마을에 온갖 꽃이 다 피어 있다.시인이 사월의 꽃마을에 느껴지는 것은 생명체들의 생명력이다.암과 수가 만나서 관계를 맺고 번식을 하는 것은 생명의 이치다.그런데 시인은 꽃들과 새들이 한껏 생명력을 뽐내는 꽃동산 난장 아래 사랑도 시도 잠시 내려놓고 꽃구경이나 즐기자고 한다.하지만 세상의 모든 꽃이 다 생명력의 상징이 되는것은 아니다.가시연꽃을 보며 고인이 된 어떤 분을 생각하기도 하고 등나무꽃이 핀 밤에 5월의 광주를 생각하기도 한다.(중앙대 이승하 교수,시평)
시는 오래전부터 우리들 곁에서 언어예술학의 양식이 되어왔다.구체적으로 어떤 한 사물속에서 이에 대한 원리를 보는 것이 아니라,끝없이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고 묘사해 나가는 것이다.시는 말없는 그림이라고 이야기 하는 것처럼,시인은 꽃의 향기를 통해 <그리운 지청구>를 들고 독자들을 찾아왔다.김원식 시인은 또한 시 뿐만이 아니라,다방면으로 끼를 갖춘 능력있는 예술가다
이렇게 예술면으로 능력있는 김원식 시인은 (주)MBC S.R 프로덕션과 (주)S.J필름 & 엔터테인먼트 대표로 '핑클 3D MV'를 제작했으며,영화 <사마리아>를 기획 제54회 베를린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바가 있기도 하다.또한 (사)한국예술인총연합회 특선시인으로 선정 되었고,저서로는 <愛낭송시집><주간 덤과 거스름>이 있으며,현재 한국문인협회 회원과 한국스토리문인협회 회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
꽃과 집(가족)과 연인을 위해 시를 썼던 시인이 이제는 시를 위해 남은 생을 다 바칠 각오가 되어 있다고 한다.김원식 시인은 이제 꽃의 시집 <그리운 지청구>를 신작으로 선보임으로써 앞으로 더 다양한 문장 구사로 독자들에게 한발 더 앞서갈 계획이다.독자들이 찾는 시인 그중 한사람 김원식의 이름은 언어의 마술사로,꽃보다 더 아름다운 향기가 되어 독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시인이 될수 있기를 그의 앞날을 응원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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