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전북도민일보] 김원식 시집 ‘그리운 지청구’

시인답게 2016. 1. 7. 12:06

[전북도민일보] 김원식 시집 ‘그리운 지청구’ 미디어 리뷰

2015.11.06.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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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식 시집 ‘그리운 지청구’





 
 

 국내 시인들 가운데 꽃을 노래하는 시인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김원식(53) 시인이 ‘그리운 지청구(문학의전당·9,000원)’을 펴냈다.

 지난 1998년 시집 ‘꿰맨 글 맞춘 세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 시인의 신작 시집으로, 한 마디로 꽃의 시집이라고 부를 수 있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집요하리만큼 꽃을 바라본다. ‘꽃’이라는 관념을 시로 되살려내고 있는 시인의 시선은 다채롭다. 

민들레는 “세상의 낮은 곳에만/ 하얀 꽃등을 켜는”꽃으로, 달맞이꽃은 “달무리 진 시름 한 조각을/ 삵바느질 중인/ 새벽 한 시의 등잔불”로 그려진다. 그렇다면 “등 굽은 달빛이 물 위에 그린 자화상”은 무엇일까. 바로 달맞이꽃이다. 또 동백은 “삼동에 속곳이 비치도록/ 붉게 우는”꽃이란다. 

 이처럼 시인이 시로 피워낸 꽃들은 서정의 문법을 따라 생명력, 자연의 이치, 풍류, 사랑과 그리움 등을 노래한다. 동시에 시인은 이와 같은 표상들로 아버지와 어머니, 5월의 광주를, 신앙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자신을 돌아보는 내밀한 시선에서 역사의식으로 또 종교로 옮겨가는 꽃의 서사는 연인과 가족과 사회와 시에 바쳐지는 헌화에 다름 아니라는 설명이다. 

김 시인은 “스승 임영조 시인의 가르침을 한 행도 이루지 못했다. 육화되지 않은 문자들을 함부로 엮은 죄, 평생 짊어지겠다”면서 “행여, 이 시집을 기꺼이 읽어줄 독자들에게 아득한 시학이지만 더 공부를 높이겠다고 다짐을 한다. 나의 시(詩) 살이가 단 한 사람의 향기라도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한국예술인총연합회 특선시인으로 선정된 그는 제12회, 제13회 천상병 문학제 대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自愛낭송시집1,2’‘주간 덤과 거스름’이 있으며, 한국문인협회 회원과 한국스토리문인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제4회 천상병 문학제 ‘귀천문학상’을 수상했다. 

김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