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원식, ‘그리운 지청구’ 시집 새롭게 출간, 뜨거운 반응!
시인 김원식씨가 ‘문학의전당 시인’ 216으로 ‘그리운 지청구’를 새롭게 출간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1988년 시집 ‘꿰맨 글 맞춘 세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원식 시인의 신작 시집이 바로 『그리운 지청구』이다.
‘그리운 지청구’는 한마디로 꽃의 시집이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집요하리만큼 꽃을 바라본다. ‘꽃’이라는 관념을 시로 되살려내는 시인의 시선은 다채롭다는 문단의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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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는 “세상의 낮은 곳에만/ 하얀 꽃등을 켜는” 꽃으로, “달무리 진 시름 한 조각을/ 삯바느질 중인/ 새벽 한 시의 등잔불”은 ‘달맞이꽃’으로 그려진다. 그렇다면 “등 굽은 달빛이 물 위에 그린 자화상”은? 이것도 달맞이꽃이다.
“삼동에 속곳이 비치도록/ 붉게 우는” 꽃은? 동백이다. 시인이 시로 피워낸 꽃들은 서정의 문법을 따라 생명력, 자연의 이치, 풍류, 사랑과 그리움 등을 노래하는 한편 아버지와 어머니를, 5월의 광주를, 신앙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자신을 돌아보는 내밀한 시선에서 역사의식으로 또 종교로 옮겨가는 꽃의 서사는 연인과 가족과 회와 시에 바쳐지는 헌화에 다름 아니다. 다른 동물과 달리 인간만이 꽃을 감상할 줄 안다.
이때 꽃을 꿈이나 아름다움으로 바꿔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꽃이 된 시들을 우리에게 선물한다. 펼쳐진 시집의 꽃향기가 짙다.
시인이자 목사인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는 “그는 시인이면서 다방면에 재능을 가진 사업가로, 시민운동가로, 문학단체 대표로 달려가고 있는 자유로운 가인(歌人)이다.”라는 평을 하고 있다.
어쩌면 그는 수많은 사람들과의 만남 속에서 오히려 고독한 실존의 사색과 존재욕에 함몰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쉽게 결론 낼 수 없는 끝없는 원형을 향한 향수에 젖어 적막한 밤을 지새웠으리라.
김원식 시인은 세속과 원형의 담을 넘나드는 경계의 미학을 추구한다. 그래서 그의 시는 성속(聖俗)을 초월한 제3지대의 아름다움이 있다. 특별히 이번 시집에서는 집요할 정도로 꽃에 고착된 시적 화자의 젖은 눈매가 돋보인다.
그 꽃의 채도는 눈이 부실 정도로 화사하다. 더구나 최근 신앙의 세계에 새롭게 눈을 뜬 시인의 정화된 서정은 우리 영혼의 대기를 신선하게 환기시키기에 충분하다고 소강석 목사는 추천사를 전하고 있다.
시인에게 꽃은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 것일까. 아마도, 시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꽃만큼 많이 시의 소재가 된 것도 없을 것이다. 시인 묵객에게 꽃은 막막한 그리움과 하염없는 기다림의 상징이었고 열렬한 사랑과 서러운 이별에 대한 은유였다.
우리는 장미 하면 릴케를, 국화 하면 서정주를 떠올린다. 봄만 되면 우리 귓가에 들려오는 노래 “봄이 오면 산에 들에 진달래 피네”는 김동환의 시고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는 박목월의 시다. 김원식도 국내 시인들 가운데 꽃을 즐겨 노래하는 시인 중 한 사람이다.
시인 김원식은 1962년 전북 완주 대둔산 자락에서 태어나 1988년 시집 『꿰맨 글 맞춘 세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사)한국예술인총연합회 특선시인으로 선정되었고, 제12회, 제13회 천상병 문학제 대회장을 역임했다.
(주)MBC S.R 프로덕션과 (주)S.J필름&엔터테인먼트 대표로 ‘핑클 3D MV’를 제작했으며, 영화 〈사마리아〉를 기획 제54회 베를린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다.
저서로 『白愛낭송시집 Ⅰ, Ⅱ』 『주간 덤과 거스름』이 있으며, 한국문인협회 회원과 한국스토리문인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제4회 천상병 문학제 <귀천문학상〉을 수상했다.
CCTV 뉴스팀 기자 bbtan@cc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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