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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우리말]국악에 쓰이는 아름다운 우리말들

시인답게 2006. 10. 10. 12:03

 요즘 한글을 이용한 디자인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는 뉴스들이 자주 들리고 있는데 이것은 한글이 갖고있는 과학적인 구조와 기하학적인 모양새 등으로 볼 때 충분히 예견 가능한 일이라 하겠다.

 

 그와 더불어 우리말을 자세히 살펴보면 정말 맛갈스러운 데가 많은데 우리말의 속성을 가장 잘 나타내고 있는 것이 바로 우리의 국악이다. 그 중에서도 판소리는 우리말의 보고라고 할수 있는데 아마도 우리말을 연구하려는 사람들은 우선적으로 판소리의 사설부터 연구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국악에 쓰이는 우리말 중에서 몇가지를 뽑아보았다.

 

 다스름 : 다스린다는 뜻으로 가야금산조 등을 연주할 때 연주할 음악의 속도와 호흡을 미리 조절하면서    내는 음악으로 본 음악을 연주하기 전에 연주한다. 서양음악으로 치면 노래하기 전에 발성연습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데 그런 것조차 예술적으로 처리하는 옛사람들의 감각이 놀랍다.

 

 추임새 : 판소리에서 북을 치는 사람이나 관객이 소리귀절의 끝에서 '얼씨구', '좋다', '좋지' 등의 감탄사를 넣어서 흥을 돋구는 것으로 '추어주는 소리'라고 할 수 있다. 판소리와 민요, 풍물, 굿 등 흥겨운 국악공연에서는 이 추임새가 관객과 출연자를 하나로 이어주는 매우 중요한 역활을 한다. 잘한다고 추어주면 더욱 잘하는 한국인의 속성에 잘맞는 말이다.

 

 도드리 : 다시 돌아 들어온다는 뜻으로 '염불도드리' 처럼 곡명으로 쓰이거나 '도드리 장단'처럼 장단 이름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아니리 : 판소리에서 소리를 하다가 어떤 정경이나 장면을 설명하거나 대화식으로 풀어가는 말. 고 박동진명창이 특히 아니리를 잘했던 명창으로 유명하다.

 

 슬기둥 : 거문고를 연주할 때 쓰는 구음으로 문현에서 유현을 거쳐 대현의 음을 연속해서 낼 때 쓰는 구음이다. 초창기 활동했던 국악실내악단 중 가장 인기있는 실내악단의 이름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휘모리 : 회오리 바람처럼 휘몰아친다는 뜻으로 장단 이름으로 사용된다. 자진모리보다도 빠르게 연주하는 장단이다.

 

 시나위 : 남도지방의 무악에서 유래된 기악합주음악으로 여러 개의 악기가 정해진 장단에 맞추어 즉흥적으로 연주해 가는 음악이다. 신라시대의 '사뇌'라는 말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는데, 각각의 악기가 독자적인 개성을 유지하면서도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어나가는 매우 독특한 양식의 음악이다.

 

 발림 : 판소리에서 소리를 하면서 동시에 동작을 함으로써 여러가지 상황을 실감나게 하는 것으로 보통 손에 부채를 들고 다양한 몸짓을 하게된다.

 

 시김새 : 판소리나 민요 등을 부를 때, 또는 악기를 연주할 때의 독특한 발성법이나 연주법을 이르는 것으로 시김새를 잘하고 못함에 따라 그 음악의 예술적 수준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뒷풀이 : 국악공연을 하게 되면 대개 공연 말미에 그 공연을 마무리하고 전체적으로 풀어주는 뒷풀이 공연을 하게되는데 보통 관객과 출연자가 한데 어울려 노래를 하고 춤을 추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끝마무리를 중시하는 옛사람들의 생각이 듬뿍 담긴 말이다.

출처 : 문화예술
글쓴이 : 국악사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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