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겨레문인협회

한 권의 사람 시, 장웅상 시인

시인답게 2024. 11. 14. 17:21

한 권의 사람 시, #장웅상 시인을 읽는다. 한 편의 시가 독자에게는 종교적 치유와 위안을 줄 수도 있다. 필자를 포함하여 시인 다운 시인을 만나기가 쉽지않은 현실이다. 필부는 詩도 자퇴하고, 둔세자로 세상 밖 유배지로 왔지만, 그래도 만나야 될 필연이 분명, 있다.

성정이 고아하고 겸손한 사람, 12개의 학위를 가지고도 공부를 게을리 하지않는 선비, 1만 시간이 넘는 지식나눔 봉사를 하는 사람. 1년 전부터 필부가 12년 동안 섬기고 있는 #새에덴교회와 소강석 담임목사님의 말씀으로 신실하고 순종적인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 그가 바로 30년 전 훌륭한 영어강사와 학원장으로 인연을 맺은 장웅상 박사다.

영문학 박사, 국문학 석사 외 11개의 학사 학위를 소지하고, 사) 한겨레 문인협회 분과회장인 장시인이 두 번째 시집《장미의 손》을 상재했다. 짧은 기간 신앙에 대한 깊은 성찰과 성경을 소재로 엮은 시편들이 독자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리라 믿는다. 시적 상상과 이미지의 결합이 인습적이지 않고 결대로 와닿는다. 또한 유머와 풍자, 해학이 돋보이는 일상의 시편들이, 필자의 스승이신 고 임영조 시인의 작품들을 연상케 하기도 한다.

어느 시인이 말했다. 시는 공부해서 잘 쓰는 학문이 아니라고. 독자가 시의 정서를 공감할 수 있는 일상의 시어로 쓴 짧은 서정이 다시, 독자를 시의 곁으로 불러올 것이라고. 갈라파고스화 경향이 심화되고 난삽한 현대시가 산문화되고, 평론마저 시를 미로 속에 가두어 독자들이 시의 길을 잃고있다.

바라건데 장웅상 시인의 시세계가 더 간결하고, 공감지수 높은 시편들로 독자의 가슴에 은은한 종소리를 울려주길 바란다. 그의 선비정신과 깊은 신앙심에서 발로된 필력으로 #윤동주 #김현승 #소강석 시인의 계보를 이어 한국문단의 미래가 되기를 소망한다. 일독을 권하며 시집 속의 시 한 편을 함께 읽어보자. 여여!

詩나무 단상/장웅상

나는 사철 푸른 침엽수다
나이를 먹을수록 나이테를 감춘다
너는 바람의 바이올린을 켜고
비의 건반을 드드리고 구름의 피리를 분다
너는 아침을 술 삼아 태양의 문장을 만든다
저녁을 안주 삼아 달의 읖조림을 받아쓴다
너의 우렁찬 집념의 심장소리다
생각의 둥지를 틀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