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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詩이문재/파꽃 피었다

시인답게 2006. 4. 21. 10:26
 

파꽃 피었다


이문재


파가 자라는 이유는

속을 비우기 위해서다

파가 튼실할수록

하얀 파꽃 둥글수록

파는 속을 잘 비워낸 것이다

다 자란 파는 속이 없다


사람들은 파 속을 먹지 않는다


(시평 2001년 여름호)

출처 : 詩人의詩
글쓴이 : 시詩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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