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김형곤을 위하여' 코믹 오페라 '트웰브' 공연

시인답게 2006. 7. 28. 17:46

‘김형곤을 위하여’ 코믹오페라 ‘트웰브’
 
[스포츠칸 2006-07-27 21:27] 
 


고(故) 김형곤을 추모하는 공연이 대학로에서 펼쳐진다. 코믹 오페라 ‘트웰브’(Twelve)로 오는 9월 5일부터 10일까지 서울 대학로 르 메이에르 김형곤 홀에서 개관 기념공연으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이 남다른 까닭은 고 김형곤의 친구들이 뜻을 모았다는 점이다. 최기현 창신토건 대표를 비롯해 지인들이 후원해 이뤄지게 됐다.

 

대본을 쓴 작가 신상훈씨는 고인과 함께 KBS ‘폭소 클럽’에서 호흡을 맞췄고, 김형곤과 함께 두 차례 미국 공연도 함께 다녀왔다. 직접 무대에 오르는 장 베드로 J.B 오페라단장 역시 생전에 김형곤이 “차기작을 함께 하자”고 제안했던 인물이다.

 

장 베드로는 “지난해 12월 처음 만났을 때 고인이 ‘코미디와 오페라를 결합한 무대를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고 그 제의를 이번에 이루게 됐다”면서 “공연의 취지가 남다른 만큼 수익금 전액을 공연 예술문화 발전과 고 김형곤의 아들 도현 군의 장학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 베드로를 비롯해 대다수 출연진들도 무보수로 이번 공연에 임하고 있다.

 

‘트웰브’는 코믹 오페라라는 표현답게 장르부터 독특하다. 어렵고 딱딱해 보이기만 한 오페라를 연극과 결합한 퓨전 장르이다. 연극보다 재밌고, 뮤지컬보다 높은 음악적 완성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트웰브’는 동화 ‘신데렐라’ 스토리를 기본 골격으로 하고 있다. ‘트웰브’란 뜻도 신데렐라의 마법이 풀리는 자정 시각을 뜻하고 있다. 포복절도 웃음은 기본, 여기에 오페라 ‘카르멘’ ‘마술피리’ 등 주옥 같은 오페라의 아리아까지 들을 수 있다. 소프라노 송이슬(신데렐라), 메조 소프라노 이명희(계모), 소프라노 이수정(계모 딸), 테너 한상호(왕자), 바리톤 장 베드로(시종) 등 멤버도 쟁쟁하다. (02) 747-2232.

 

〈강영구기자 ilov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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