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1일.
새해 한 달을 훌쩍 보낸 마음을 달래려 산오름 산우들과 아차산 용마산 워킹 산행을 했다.
아차산에 올라 흘러가는 아리수를 바라보며 나도 물처럼 결대로 살고 싶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돌아보면 찰나인것을 너무 많은 생각을 짊어지고 너무 많은 번뇌마로 세월을 앓은 것 같다.
이제 부터는 툭, 던져 놓고 살아가야겠다.
하루를 살아도 해질녘, 노을을 바라보며 그윽한 미소를 지을 수 있는 그런 삶을
고구려인의 기상과 혼이 꿈틀거리는 아차산에서 새삼 죽비를 들고 나를 채찍해 본다.
입춘을 앞둔 탓인지 봄 날의 둔덕을 서성이듯 화창한 날씨 속에서 산행을 했다.
(한 모금의 물을 마시면서 문득, 이 한 모금의 물이 없어 행여 먼저 간 저 먼나라의
이름모를 사람들에게 불현듯 송구하다는 생각이 스물거렸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용마산 헬기장 근처 어디쯤에서 환하게 웃다. 웃고 살자.
행복해서 웃는게 아니라 웃기 때문에 행복한 것이라고 친구인 개그맨 형곤이는 늘 말했었다.)
( 용마산 정상에서 태극기 휘날리며 ......, 인생 뭐 있습니까? 산처럼 산의 마음처럼 좋은 사람들과
좋은 생각 머금고 좋은 일 하면서 즐겁게 사는 거 아닐까요? , 자 다함께 "V" 우리도 뭐뭐뭐...,)
(멀리 예봉산 검단산을 배경으로 한채, 굽이치는 한강을 발 아래 두고
멀리 흘러 가는 구름을 바라보면서 모두는 시객은 무슨 상념에 잡혀 있을까요?)
(오늘도 행복한 산행을 허락해준 아차산, 용마산에게 감사를 드리며 다함께 행복한 삶을
다잡으며.......,아자)
함께 해준 산오름 산 벗들에 기축년에 항상 신의 가호가 있어 웃을일만 있기를 합장 합니다.
하심을 가지고 마음의 무게를 하루하루 줄여 가는 비움의 미학을 산에게서 다시 배워 봅니다.
행복한 하루를 또 살았습니다.
오늘도 감사해야 할 것 같습니다.
2009년 2월 6일 백애 김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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