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부쟁이
김 원 식
함부로 부르지 마라
시월 치맛자락 한 폭쯤은
남자색으로 물들일 수 있다
산기슭에서 도렷이,
나로서 별이 된 이별을
진종일, 기다린 적 있다면
그때서야 이름을 불러다오
이내 무심한 기다림마저,
산국처럼 오롯할 수 있다면
설상화! 너로서 저절로
詩 한 수쯤 꽃물 들고 싶다
*쑥부쟁이 꽃말: 인내
*설상화: 자주색 쑥부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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