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동 백

시인답게 2008. 1. 1. 16:02

 

         동   백  

동백아 !
너는 누구를 기다리기에
삼동에 속살이 헤지도록
붉게 우느냐?
저 타는 노을의 구애를
더는, 애 태우지 마라.
동박새 울음 쇠어
선운사 산다화 툭, 지면

나마저 가신님을 잊을라.

 

2008. 1. 1일 백애 김원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