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새벽 바다에서

시인답게 2007. 8. 17. 18:18

     새벽 바다에서


 

그대를 너무 멀리 울었다

 

이연의 겹 슬픔 에우려고
물마루 흰 갈기를 넘는데

 

갓밝이 파도의 가슴팍에
설핏 내비치는 핏-방울.

 

괜찮다고, 소금기로 가시면
아려도, 그대만 잊혀진다면

 

그대를 너무 멀리 울었다

 

07년 8월 백애 김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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