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별루, 다시 선운사에서

시인답게 2006. 11. 2. 20:08

                     (선운사 계곡 속단풍) 

 

별루, 다시 선운사에서

 

그대가 잊어지면 좋겠다.

 

배롱나무 달빛을 부여잡고

그토록 치열하게 울다가는,

선운사 속단풍 하도 고와

퍼질러 앉아 또 한참을 울었다.    

 

잊어야 한다면 잊혀지면 좋겠다.

 

06년 11월 2일 백애 김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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