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운사 계곡의 속단풍)
이별, 다시 선운사에서
이별 후, 선운사에 가보아라
*송악에 엎질러진 꽃 무릇
상사화 꽃대 죄 말리던 날,
마른 그리움 끝내 차고 오르고
계곡을 울리는 붉은 산화
선운사 단풍잎 낙하하던 날,
異連의 상흔 꽃물 되어 흘러도
찬연한 만추의 다비에
처연히 너 먼저 잊혀지는 날에도,
동박새는 산다화를 떠나지않으리
수수천일 눈물로 물든 가을,
도솔암 *장사송이 단풍드는 날
내 먼저 푸른 이별을 예비하리라
05년 11월 백애 김원식
* 송 악 : 선운사 입구 천연 기념물 제 367 호.
* 장사 송: 도솔 암 옆에 있는 수령 600년 된 천연 기념물 제 354 호 ,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추 꽃길에서 무너지다 (0) | 2007.01.19 |
---|---|
별루, 다시 선운사에서 (0) | 2006.11.02 |
잡목雜木 (0) | 2006.08.03 |
귀천 소풍 (0) | 2006.06.11 |
제 4회 천상병 문학제 "귀천 문학상" 수상작, 사월의 사거리를 아시나요 (0) | 2006.05.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