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순의 노모가 쓴 시
(참깨 털이)
아따,
탁 탁 친다고
잘 털리능게 아니 랑께.
요로코롬 툭 툭,
힘을 빼고 털어야 쓴 당께.
아가,
넘 쎄게 쳐 불먼
깨알이 사방으로 튀어 불고
모가지채로 털려 못쓴 당께.
션 헐 때 털지
뙤약볕에 먼 깨를 턴 다요?
식전이나 저녁 답에는 못 써야
이슬 땜시 눅눅해서 안 털 링께.
2013, 3, 18일 白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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