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스크랩] 친구가 개그맨 김형곤에게..

시인답게 2006. 4. 9. 20:08

 

 

개그맨 김형곤, 친구여 명복을 빈다

 

 

언제나 해맑게 웃던 친구 !

운동으로 체중을 감량하여 그 대가로 소아암 어린이

수술 비용을 마련하여 새 삶의 기회를 주었던 친구.

언제나 넘치는 에너지로 방송과 연극, 공연에서 촌철살인의

웃음을 호쾌하게 선사하며 정열적인 사업을 전개하던 친구.

 

 

개그맨 김형곤 !!!

연예계에서 가장 친한 제 친구 형곤이를 오늘  잃었습니다.

비보를 접하고 도저히 믿기지 않아 가슴이 찢어질 것 같습니다.

몇년 전 함께 영화 사업을 할 때 죽는 날 까지 화내지 말고

웃으며 살자고 약속하던 때가 생각 납니다.

 

 

 

몇 일전, 전화가 와서 소주 한잔 하자던 약속을

제 사정으로 지키지 못한 것이 통한으로 남습니다.

 

미안하다. 친구야 요즘 많이 힘들다는 이유로...,

한다고 이렇게 갑자기 떠나면 나는 어쩌란 말이냐

 

제 영화를 늘 걱정 해주던 친구를 어찌 보내야 합니까?

새삼 산다는게 참으로 허무합니다

 

 

돈 벌어 소외 계층과 함께 살며 봉사하며 살자더니

그 많은 우리의 흔적을 남겨 놓고 너 먼저 무정하게 가다니...,

 

 

저도 몇 일전 병원에서 적신호 판정을 받고 요즘 무척

실의에 빠져 있었는데, 친구가 이렇게 갑자기 떠나다니...,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형님, 동생들 힘내십시오

그리고 상심이 클 아들 도헌아. 힘 내거라. 용기를 갖거라

 

참으로 애통한 마음 금할 길 없어 너무나 큰 충격 어쩌지 못해

친구 형곤이에게 미안함을 몇자 글로 남깁니다

 

마지막 남긴 말처럼 하늘 나라에서도 이땅의 모든 사람들에게

영원히 환한 웃음 전해 주기를 바라면서...,

 

네 못난 친구 원식이가 눈물로 몇자 남긴다 3/11

 

 

 

 

2006년 3월 11일 고인이 된 개그맨 김형곤씨의 친구가 블로그에 남긴 글을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들과 같이 기록해 둡니다.

 

이 글을 쓴 시사랑님의 블로그에 프로필에 있는 본인 소개글입니다.

영화를 사랑하는 시인 김원식입니다. 에스제이 필름(주) 대표로서 현재 영화 '금성강 7호'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물처럼 바람처럼 시의 향기로 한 생을 살고자 합니다.
출처 : 벨라미네
글쓴이 : 벨라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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