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길 천년의 길 골목길 걸어 나온 담벼락에 무장무장 제 몸 불려 낸 틈. 그 틈새로 민들레 아득한 홑詩 써놓고 수수천일, 참매미 짧은 울음이 걸어온 길. 04.8. 白愛 김 원 식 자작시 2014.07.11
야생화 야생화 바투 보지마라. 눈길로도 위태롭다. 먼빛으로도 충분하다. 사붓사붓 걸음에도 꽃부리가 해진다. 나로서 향기로운 적 있었다면 그 발길 내리 딛지 마라. 함부로 사랑한 일도 그대는 충분히 죄다. 내버려둬라 무명초처럼 어엿이 살다가 꽃살문 속에 다시 필 테니. 白愛 김 원 식 자작시 2014.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