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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창작지원금 천만원 선정

난분분한 시절인연에 취해 사치를 부렸다가 근신 중이다. 소나기처럼 후드득 지는 목련꽃 같은 세월을, 나만 허덕허덕 모질게 오래 산 것인지. 이내 34년 시살이가 얼마나 하찮고 부족했으면, 한글 공부에 더 정진하라고, 창작 기금 천만원을 준다고 한다. 넙죽 받기도 그렇고, 숙제처럼 좋은 시 한 편 쓰라면 깜냥도 안돼서, 저 지는 벚꽃잎처럼 고민이 구만구천두다. 어이할까나. 여여!

그냥, 불현듯 이는 그리움도 있다.

연말이면 불현듯 그리운 얼굴들이 있다. 그냥 밥 한끼 먹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 각자의 무게를 견디며 잘 살아낸 인연들에게 감사드린다. 모처럼 한양 도성 스케줄이 4개나 있어서 오래 함께 하지 못해 송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명처럼 종각역에서 시객의 '#눈물소리'를 만나 세모의 그리움이 축축했다. 눈물나이의 #이정하 시인에게 늦은 위무의 말을 전한다. 여여! #시집사각바퀴 #눈물소리 #종각역 #충정로역 #태능입구역 #수유역 #신당역 #지하철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