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창작지원금 천만원 선정 난분분한 시절인연에 취해 사치를 부렸다가 근신 중이다. 소나기처럼 후드득 지는 목련꽃 같은 세월을, 나만 허덕허덕 모질게 오래 산 것인지. 이내 34년 시살이가 얼마나 하찮고 부족했으면, 한글 공부에 더 정진하라고, 창작 기금 천만원을 준다고 한다. 넙죽 받기도 그렇고, 숙제처럼 좋은 시 한 편 쓰라면 깜냥도 안돼서, 저 지는 벚꽃잎처럼 고민이 구만구천두다. 어이할까나. 여여! 사)한겨레문인협회 2023.03.31
새해 만사형통 하시라 명절을 잊고 싶은 사람들도 더러 있다. 천릿길 완주 대둔산 고향집에도 눈이 푹푹 나렸다는데, 밤손님처럼 한양 추모관에만 다녀와 엄마의 달을 바라보며 컹컹 짖고 있다. 설국의 방문객처럼 대포항에서 설경을 낚으며 연휴를 퇴고한다. 깐부 여러분! 축복된 설 명절 보내시고 새해 만사형통 하시라 여여! 사)한겨레문인협회 2023.01.21
그냥, 불현듯 이는 그리움도 있다. 연말이면 불현듯 그리운 얼굴들이 있다. 그냥 밥 한끼 먹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 각자의 무게를 견디며 잘 살아낸 인연들에게 감사드린다. 모처럼 한양 도성 스케줄이 4개나 있어서 오래 함께 하지 못해 송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명처럼 종각역에서 시객의 '#눈물소리'를 만나 세모의 그리움이 축축했다. 눈물나이의 #이정하 시인에게 늦은 위무의 말을 전한다. 여여! #시집사각바퀴 #눈물소리 #종각역 #충정로역 #태능입구역 #수유역 #신당역 #지하철시 신간 '사각바퀴' 2022.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