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자목련을 읽다

시인답게 2014. 4. 1. 13:49

 

 자목련을 읽다

 

 

목적어가 필요 없는 허공에

수식어 같은 잎도 사치다.

오직 思慕, 주어만 필요하다.

허공의 행간을 겨우내

서리꽃 목필로 채운 뜻,

숭고한 사랑의 징표 때문이다.

황홀한 수줍음 여전한 너.

두 손 번쩍 들고 마중하다가

4월 첫 자리에 홍자색 연정

죄 엎지른 네 설렘을 알겠다.

자지러지듯 고혹적인 점등식.

혼절한 단문, 자목련을 읽는다.

 

*思慕 - 사모

*자목련 꽃말 : 사모. 사랑. 숭고한 정신.

 2014. 4. 1. 白愛 김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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