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수필(隨筆) l 피천득 수필(隨筆) 수필(隨筆)은 청자 연적(靑瓷硯適)이다. 수필은 난(蘭)이요, 학(鶴)이요, 청초(淸楚)하고 몸맵시 날렵한 여인(女人)이다. 수필은 그 여인이 걸어가는, 숲 속으로 난 평탄(平坦)하고 고요한 길이다. 수필은 가로수(街路樹) 늘어진 포도(鋪道)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길은 깨끗하고 사람이 적.. 수필방 2007.06.07
[스크랩] 도올고함/정방의 석금이 우는 까닭은... [도올고함(孤喊)] 정방의 석금이 우는 까닭은 … 제천 청풍호 수면에 비치는 비봉. 세음(世音)을 멀리하고파 상한(傷寒)의 오의(奧義)를 교수(敎授)하러 제천(堤川) 세명대(世明大)에 내려갔던 차에, 청풍(淸風) 호반(湖畔) 능강리에 일숙(一宿)을 청(請)할 만한 자리가 있다 하여 상경(上京)치 아니하고 .. 수필방 2007.06.05
[스크랩] 개그맨 김형곤 추모 1주년 추모사 추모사 자네, 잘 지내시는가? 그곳에도 봄기운이 완연한가? 남녘 섬진강가에 청매화 향기 가득하고, 가만있어도 그리움이 피어나는 봄날이 온 것 같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것이 세상사라 하지만 그 누구도 믿기지 않을 길을 갑자기 자네가 떠나던 날, 슬픔으로 앙다문 하늘에서 서설이 내리던 .. 수필방 2007.04.03
한국의 기술조폭 기쁨조에게 드리는 소망/ 양남하 시인 한국의 기술조폭 기쁨조에게 드리는 소망 忍冬/양남하 “미련한 놈 잡아들이라 하면 가난한 놈 잡아들인다.”란 말이 ‘오죽 했으면 우리 사회에서 공감하는 속담으로 자리를 잡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는 돈이 없으면 잘난 이도 못난이 대접밖에는 못 받는다는 뜻으로, 배금주의에 젖은 세상인.. 수필방 2006.06.20
10년 만에 휴스턴에서 날라온 기적 10년 만에 휴스턴에서 날라온 기적 또 한해를 마중해야 할 쓸쓸한 12월의 끝자락이다 살다 보면 이런 저런 연유로 잊고 살아 가기도 하고, 혹은 삶의 현실에 치여 잊고 지나쳐 온 것들이 지천에 가득한것 같다 소중한것들을 때론 가슴속에서 삭여야 했던 문자같은 삶의 순간들이 내 생의 뒷편에 옹이처.. 수필방 2006.03.26
청계 눈섶에 들다 청계 눈섶에 들다 어느덧, 한해를 마중한지도 꽤 많은 날들과 이별을 한 것 같다 그 상념이 된 도심의 공허 속에 갑자기 신의 축복이 그려진다. 제 길만을 명명하며 나와는 무관하게 뒷모습만 보여 주는 세월. 그 세월위로 눈이 내린다. 서럽게 흰 눈이 지상의 나를 유혹한다 그 쓸쓸한 그리움을 다독이.. 수필방 2006.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