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낭송시)행복/유치환 행복 유치환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머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 낭송시 2007.10.11
[스크랩] (낭송시)우리는 한 때 두 개의 물방울로 만났었다/류시화 우리는 한 때 두 개의 물방울로 만났었다 시/류시화 낭송/최은주 우리는 한 때 두 개의 물방울로 만났었다 물방울로 만나 물방울의 말을 주고 받는 우리의 노래가 세상의 강을 더욱 깊어지게 하고 세상의 여행에 지치면 쉽게 한 몸으로 합쳐질 수 있었다 사막을 만나거든 함깨 구름이 되어 사막을 건널.. 낭송시 2007.04.04
[스크랩] (낭송시)우리는 한 때 두 개의 물방울로 만났었다/류시화 우리는 한 때 두 개의 물방울로 만났었다 시/류시화 낭송/최은주 우리는 한 때 두 개의 물방울로 만났었다 물방울로 만나 물방울의 말을 주고 받는 우리의 노래가 세상의 강을 더욱 깊어지게 하고 세상의 여행에 지치면 쉽게 한 몸으로 합쳐질 수 있었다 사막을 만나거든 함깨 구름이 되어 사막을 건널.. 낭송시 2007.04.04
[스크랩] (낭송/최은주)차암,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김원식 차암,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시/김원식 낭송/최은주 첫 햇살로 빚은 햇무리 같은 그런 사람 하얀 목련 속살처럼 서럽게도 고운 목소리를 가진 사람 그가 곁에 없어도 라일락 향기 죄 풀어 바람에 실려 보내 주고, 내 곁에 있을 때면 되려, 나의 향기가 되어 다소곤이 들어앉아 내 전부인 사람. 그런 .. 낭송시 2007.04.04
[스크랩] (낭송시)우회의 강/마종기 우화의 강 마종기 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하면 두 사람 사이에 물길이 튼다. 한 쪽이 슬퍼지면 친구도 가슴이 메이고 기뻐서 출렁거리면 그 물살은 밝게 빛나서 친구의 웃음소리가 강물의 끝에서도 들린다. 처음 열린 물길은 짧고 어색해서 서로 물을 보내고 자주 섞여야겠지만 한 세상 유장한 .. 낭송시 2007.04.03
[스크랩] (낭송시)꽃/김춘수 꽃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 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 낭송시 2006.11.03
[스크랩] 겨울 끝에서 부르는 연가 / 시,낭송 김원식 겨울 끝에서 부르는 연가 시,낭송/김원식 잠시, 길을 잃어야겠다. 한사코 꽃눈 비비는 봄을 위해 선뜻 길을 내어 주는 겨울처럼 가야 할 사랑아. 이연의 경계 허물고자 나는, 내 사람을 기꺼이 보내주겠다. 겨울 강, 평생 짝사랑하던 앞산 야윈 그림자를 드리우고 살 듯 가야 할 사람아. 처음처럼 나를 .. 낭송시 2006.10.12
겨울 끝에서 부르는 연가 / 시,낭송 김원식 겨울 끝에서 부르는 연가 시,낭송/白愛 김원식 잠시, 길을 잃어야겠다. 한사코 꽃눈 비비는 봄을 위해 선뜻 길을 내어 주는 겨울처럼 가야 할 사랑아. 이연의 경계 허물고자 나는, 내 사람을 기꺼이 보내주겠다. 겨울 강, 평생 짝사랑하던 앞산 야윈 그림자를 드리우고 살 듯 가야 할 사람아. 처음처럼 .. 낭송시 2006.10.12
[스크랩] (낭송시)지란지교를 꿈꾸며/유안진 芝蘭之交(지란지교)를 꿈꾸며 유안진 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 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은 옷을 갈아 입지 않고 김치 냄새가 좀 나더라도 흉보지 않을 친구가 우리 집 가까이 있었으면 좋겠다. 비 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밤에 고무신을 끌고 찾아가.. 낭송시 2006.10.11
[스크랩]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이정하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시/이정하 낭송/최은주 창가사이로 촉촉한 얼굴을 내비치는 햇살같이 흘러내린 머리를 쓸어 올려주며 이마에 입맞춤하는 이른 아침같은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부드러운 모카 향기 가득한 커피 잔에 살포시 녹아가는 설탕같이 부드러운 미소로 하루시작을 풍요.. 낭송시 2006.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