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시인 백애 김원식의 [이 아침의 詩] 시인 백애 김원식의 [이 아침의 詩] 가을의 서곡처럼 빗방울의 연주가 창문을 깨웁니다. 이 비가 그치면 산 섶에 쑥부쟁이는 아마도 그 향기를 높여서는 산 그림자의 외로움을 달래 주겠지요 이렇게 가을비 서럽이는 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내 먼저 사랑의 향기를 풀어 주는 그런 하루 였으면 좋겠.. 추천시 2009.09.21
[스크랩] 6월 / 이외수 6월 - 이외수 바람부는 날 은백양나무 숲으로 가면 청명한 날에도 소낙비 쏟아지는 소리. 귀를 막아도 들립니다. 저무는 서쪽 하늘 걸음마다 주름살이 깊어가는 지천명(知天命) 내 인생은 아직도 공사중입니다. 보행에 불편을 드리지는 않았는지요. 오래 전부터 그대에게 엽서를 씁니다. 그러나 주소를.. 추천시 2009.06.02
[스크랩] 사랑도 살아가는 일인데/도종환 꽃들은 향기 하나로 먼 곳까지 사랑을 전하고 새들은 아름다운 소리 지어 하늘 건너 사랑을 알리는데 제 사랑은 줄이 끊긴 악기처럼 소리가 없습니다 나무는 근처의 새들을 제 몸 속에 살게 하고 숲은 그 그늘에 어둠이 무서운 짐승들을 살게 하는데 제 마음은 폐가처럼 아무도 와서 살지 않았습니다 .. 추천시 2009.05.14
[스크랩] 겨울 들녘에 서서 /오세영 사진<의정부중앙배드민턴클럽>님들의 카페에서 겨울 들녘에 서서 / 오세영 사랑으로 괴로운 사람은 한번쯤 겨울 들녘에 가 볼 일이다. 빈 공간의 충만, 아낌없이 주는 자의 기쁨이 거기 있다. 가을걷이가 끝난 논에 떨어진 낟 알 몇 개. 이별을 슬퍼하는 사람은 한번쯤 겨울 들녘에 가 볼 일이다. .. 추천시 2009.02.11
[스크랩] 겨울 산 /황지우 겨울 산 황지우 너도 견디고 있구나 어차피 우리도 이 세상에 세들어 살고 있으므로 고통은 말하자면 월세 같은 것인데 사실은 이 세상에 기회주의자들이 더 많이 괴로워하지 사색이 많으니까 빨리 집으로 가야겠다 추천시 2009.02.06
[스크랩] (사랑시 3) 이별 노래 / 이정하 시인 이별 노래 이정하 떠나는 그대 조금만 더 늦게 떠나준다면 그대 떠난 뒤에도 내 그대를 사랑하기에 아직 늦지 않으리 그대 떠나는 곳 내 먼저 떠나가서 그대의 뒷모습에 깔리는 노을이 되리니 옷깃을 여미고 어둠 속에서 사람의 집들이 어두워지면 내 그대 위해 노래하는 별이 되리니 떠나는 그대 조.. 추천시 2008.12.27
(사랑시 3) 이별 노래 / 이정하 시인 이별 노래 이정하 떠나는 그대 조금만 더 늦게 떠나준다면 그대 떠난 뒤에도 내 그대를 사랑하기에 아직 늦지 않으리 그대 떠나는 곳 내 먼저 떠나가서 그대의 뒷모습에 깔리는 노을이 되리니 옷깃을 여미고 어둠 속에서 사람의 집들이 어두워지면 내 그대 위해 노래하는 별이 되리니 떠나는 그대 조.. 추천시 2008.12.27
[스크랩] (사랑시 2)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원태연 시인 ◀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 원태연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그렇게 따뜻하고 눈물이 나올 만큼 나를 아껴줬던 사람입니다. 우리 서로 인연이 아니라서 이렇게 된 거지, 눈 씻고 찾아봐도 내겐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따뜻한 눈으로 나를 봐줬던 사람입니다. 어쩜 그렇게 눈빛이 따스했는지 내가 무.. 추천시 2008.12.11
[스크랩] 낙엽 /이해인 낙엽은 나에게 살아 있는 고마움을 새롭게 해주고, 주어진 시간들을 얼마나 알뜰하게 써야 할지 깨우쳐준다. 낙엽은 나에게 날마다 죽음을 예비하며 살라고 넌지시 일러준다. 이승의 큰 가지 끝에서 내가 한 장 낙엽으로 떨어져 누울 날은 언제일까 헤아려 보게 한다. 가을바람에 떨어지는 나뭇잎처럼.. 추천시 2008.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