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돌아보면 인생은 겨우 한나절/ 이외수 어릴 때부터 누군가를 막연하게 기다렸어요. 서산머리 지는 해 바라보면 까닭없이 가슴만 미어졌어요. 돌아보면 인생은 겨우 한나절.. 아침에 복사꽃 눈부시던 사랑도 저녁에 놀빛으로 저물어간다고 어릴 때부터 예감이 먼저 와서 가르쳐 주었어요. 이제야 마음을 다 비운 줄 알았더니 수양버들 머리 .. 추천시 2008.07.21
[스크랩] 아주 짧은시 모음 감자꽃(권태응) 저녁무렵(고은) 램프와 빵(기형도) 비개인 여름 아침(김광섭) 가뭄(김기택) 옛 마을을 지나며(김남주) 참새와 수수 모가지(김용택) 보리씨(김용택) 서시(김종삼) 성하(김종삼) 감꽃(김준태) 늦가을(김지하) 산보길(김춘수) 눈물(도종환) 수유리 하나(민영) 생(박라연) 이발소의 봄(박상순) .. 추천시 2008.03.30
[스크랩] 그리움의 시 몇 편~~~ 가고 오지 않는 사람 / 김남조 가고 오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더 기다려 줍시다 더 많이 사랑했다고 부끄러워 할 것은 없습니다 더 오래 사랑한 일은 더군다나 수치일 수 없습니다 부디 먼저 사랑하고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나중에까지 지켜주는 이 됩시다 그냥 좋은 것 / 원태연 그냥 좋은 것이 가장 좋.. 추천시 2008.03.23
짧은 시 1) 제목: 뱀 지은이: 르나르 (<-- 노벨상 탔데요) 뱀은 길다. 2) 김상용 시인의 "향수" 인적 끊긴 산 속 돌을 베고 하늘을 보오. 구름이 가고, 있지도 않은 고향이 그립소. (주제 : 김상용 시인은 "남으로 창을 내겠소"가 가장 대표적인 것 같은데, 많은 시들이 정신적 방황을 나타내는 것 같기도 합니다.) 3) .. 추천시 2008.03.13
[스크랩] 한국의 대표시인 103인의 시모음(성명순) 한국시인 103인의 주옥같은 시모음 강은교 김소월 김춘수 박종화 예반 원태연 이탄 천상병 고은 김수영 김현승 변영로 오규원 이상 이형기 최남선 곽재구 김억 도종환 서정윤 오상순 이상화 이해인 최영미 구상 김영랑 류시화 서정주 오세영 이생진 임화 한용운 권영설 김용택 박남수 신경림 오장환 .. 추천시 2007.10.26
[스크랩] 너를 기다리는 동안 /黃芝雨 사진<사랑을 먹고사는 사람들>님의 카페에서 너를 기다리는 동안 / 黃芝雨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 추천시 2007.10.25
[스크랩] 시월 / 나희덕 사진<김호선>님의 플래닛에서 시월 / 나희덕 산에 와 생각합니다 바위가 山門을 여는 여기 언젠가 당신이 왔던 건 아닐까 하고, 머루 한 가지 꺾어 물 위로 무심히 흘려보내며 붉게 물드는 계곡을 바라보지 않았을까 하고, 잎을 깨치고 내려오는 저 햇살 당신 어깨에도 내렸으리라고, 산기슭에 걸.. 추천시 2007.10.25
[스크랩] Re:사랑은 살가운 삶 행복 가득한 가정은 오늘 이 마음으로! 축하드립니다 > 사랑은 살가운 삶 忍冬 양남하 부부의 사랑은 서로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기에 ‘애정이 헛벌이’이어라. 이브를 아담의 갈비뼈로 만들었다는 것은 부인은 생명의 발원인 아담을 존경하고 남편은 이브를 내 몸과 같이 아끼라는 것 사랑은 깊.. 추천시 2007.09.13
[스크랩] 미당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10) / 정진규편 심검당(尋劍堂)에서 / 정진규 명산에 들면 보인다 어김없다 단서(端緖)를 잘 잡고 서 있는 봉우리가 하나씩 있다 붓끝과 같다 하여 그 첨단을 필봉(筆鋒)이라 이른다 너의 단서에 내 혀를 나의 단서를 처음 댔을 때 그토록 와서 닿았던 우주의 뜨거운 율단(律端), 떨리던 필봉과 필봉 그게 모든 사물에게.. 추천시 2007.08.27
[스크랩] 詩人김용택 스물한 살이 되던 해 나는 한 산골의 초등학교 교사가 되어 있었다. 태어나 한 번도 상상해보지 않았던 일이 내게 벌어진 것이다. 이 느닷없는 삶의 전환은 나를 어리둥절하게 했다. 싱그러운 스물한 살의 팽팽한 젊음은 그러나 산골 아이들 앞에서 너무나 심심했다. 까만 머리통의 아이들과 작은 들과.. 추천시 2007.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