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꽃그늘 아래에서 4월 꽃그늘 아래에서 자목련 툭, 지던 날 너무 늦게 나에게 묻는다. 네 마음의 묵정밭엔 무엇을 파종 할 것이냐 ? (저문 바람이 쓴 꽃씨 같은 詩 한 톨, 허공의 정원에 내려앉는다.) 白 愛 김원식 자작시 2013.04.14
팔순의 노모가 쓴 시(참깨 털이) 팔순의 노모가 쓴 시 (참깨 털이) 아따, 탁 탁 친다고 잘 털리능게 아니 랑께. 요로코롬 툭 툭, 힘을 빼고 털어야 쓴 당께. 아가, 넘 쎄게 쳐 불먼 깨알이 사방으로 튀어 불고 모가지채로 털려 못쓴 당께. 션 헐 때 털지 뙤약볕에 먼 깨를 턴 다요? 식전이나 저녁 답에는 못 써야 이슬 땜시 눅.. 자작시 2013.03.18
순창 강천산 산행 지난 가을 순창 강천산 우중 산행의 회억. 만추 선홍의 단풍이 심장의 파고를 높이던 날, 지독한 그리움 한 잎 마음을 붉게 물들였다. 들여다보니 너였다. 허공의 환영, 그대. 산행방 2013.02.17
[스크랩] 임영조론(신광철) 귀로 웃는 시인, 임영조 시인 신 광 철 1943년 10월 19일 밤 하나의 물음표(?)로 시작된 나의 인생은 몇 개의 느낌표(!)와 몇 개의 말줄임표(……)와 몇 개의 묶음표(< >)와 찍을까 말까 망설이다가 그만둔 몇 개의 쉼표(, )와 아직도 제자리를 못 찾아 보류된 하나의 종지부(. )로 요약된다 .. 창작방 2012.10.05
[스크랩] 임영조 시인 8주기를 맞아 선배님께 내일이 5월 28일, 선배님의 8주기입니다만 올해도 선배님의 묘소에도, 시비가 세워져 있는 보령에도 가보지 못할 것 같습니다. 다행히 어제 보령시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선배님을 포함해 보령이 낳은 문인 4인(이문구, 이문희, 최상규)을 기리는 문학관을 세울 계획을 갖고 있다.. 추천시 2012.10.05
쑥 부 쟁 이 쑥부쟁이 김 원 식 함부로 부르지 마라 시월 치맛자락 한 폭쯤은 남자색으로 물들일 수 있다 산기슭에서 도렷이, 나로서 별이 된 이별을 진종일, 기다린 적 있다면 그때서야 이름을 불러다오 이내 무심한 기다림마저, 산국처럼 오롯할 수 있다면 설상화! 너로서 저절로 詩 한 수쯤 꽃물 들.. 자작시 2012.10.04
[스크랩] 시 창작 초기에 나타나는 고쳐야 할 표현들 (펌) 시 창작 초기에 나타나는 고쳐야 할 표현들 / 도종환 1. 피상적 인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아이들이 그림 그리는 모습을 살펴보면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할 때가 있다. 화폭에 산, 나무 들, 꽃, 하늘, 사람의 밑그림을 연필로 그려놓고, 나무는 고동색, 나뭇잎은 초록색, 하늘은 푸른색 이런 식.. 창작방 2012.10.04
매미처럼 따갑게 울다 매미처럼 따갑게 울다 넌, 처음부터 치열하게 울었다. 세상을 내려놓고 나무뿌리로 살다가 뜨거운 항변을 위한 우화를 한다. 부화를 생략한 네 절실함의 이유가 수수천 일을 견뎌온 대가가 고작, 여름 한철을 뜨겁게 울리기 위해서였던가? 뼈 마르도록 따갑게 울던 눈물의 속내, 이젠 알 .. 자작시 2012.07.23